-방송: 1월 2일(금)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조정연 아나운서
-대담: 조응천 전 국회의원(이하 조응천)
▷조정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즘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혜훈 후보자의 과거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졌죠. 인턴 직원에 대해서 막말을 하고 폭언을 하고 이런 녹취록이 공개가 됐습니다.
자 이에 대해서 '반성한다'면서 '당사자에게 사과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당사자는 '사과를 받고 싶지 않다' 이렇게 답한 상황입니다.
사실 인턴이라고 하면 나이가 참 한참 어리지 않겠습니까? 부모님이 이 녹취를 듣고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마음이 아파지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조응천: 이게 사실은 말이 좋아서 의원실 보좌진이지 이 정도 되면 거의 사노비거든요. 사노비. 저는 의원 생활하면서 저거하고 비슷한 짓을 한 적이 없는가 고민을 하고 또 옛 보좌진들한테 '야 혹시 내가 진짜 저거 비슷한 적 없었냐' (묻고), 막 무서워요.
▷조정연: 그러니까요.
▶조응천: '그런 일 없었다' 하는데, '그래도 만나고 소주 한 잔 하면서 또 얘기하자.' 왜냐하면 이게 생사여탈권이 의원한테 있어요. 별정직이어서 오늘 오후까지 잘 일하고 있다가 저녁에 갑자기 수 틀려 가지고 '너 파이어' 하면 그냥 나가야 돼요.
거기다가 의원의 일이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은 우선 상임위 일을 해야 되고 또 지역 현안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당무가 있습니다. 거기다 요즘은 방송이 있고요. 또 각종 선거가 계속 있어요. 당내 선거도 있고, 자기가 선거가 됐건 남의 선거를 도와주는 게 됐건, 그런 일정이 계속돼 있고요.
그리고 정책적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전공을 정해 가지고 그쪽으로 계속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고 스터디를 하고 학회를 하고 이런 것들도 해야 되고요. 이게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 가지고, 솔직히 의원들 놀고먹는다는 거는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많이 바쁩니다. 많이 바빠요.
거기다가 지역구에, 예를 들어 아침 6시에 새마을지도자회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간다고 하면 6시에 나와 가지고 손 흔들어 줘야 되고 그런 걸 다 해요. 일종의 배우죠. 배우고. 보좌진은 그 뒤에 감독이고, 스태프인데.
배우는 그 스태프들에게 '이 스태프들 때문에 내가 이 연기를 잘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면 좋은데 그게 아니고 '내가 이렇게 잘 나가기 때문에 니네들 나 때문에 먹고 사는 거야'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나는 연기에 주력하기 위해서, 연기 말고 나머지는 니네가 웬만하면 다 알아서 해줘야 돼. 매니저들 봐, 사적인 거 다 하잖아'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혼재돼 있는 것 같고 이게 계속되다 보면 저는 김병기 의원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게 가족들이 여기 쑥 들어오잖아. 이러면 이게 패밀리 비즈니스가 된다고. 그러면 엉망이 돼요. 드디어 이혜훈 의원도 아들 공항에 오는데 픽업해 주라, 집에 프린트 고장 났는데 집에 가서 고쳐 주라. 서서히 패밀리 쪽으로 들어가더라고 참 안타깝습니다.
▷조정연: 요즘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갑질 폭로가 계속해서 나오는 중인데요. 의원님께서는 보고 들으신 거 없으신지 궁금한데요.
▶조응천: 이혜훈 의원이 원래 친박을 하다가 유승민 쪽으로 건너갔죠. 그전에는 이회창이었고. 어쨌든 몇 번 바꿨는데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바른정당으로 새누리당의 일부가 나왔습니다. 분당이 됐죠. 50몇 명이 나왔죠.
그리고 이혜훈 의원이 바른정당의 대표가 됐는데 당 대표가 됐는데 얼마 못 하고 나왔어요. 물러났어요. 그거 아마 검색해 보면 나올 건데, 사업가 옥 모 씨로부터 거액을 빌리고 명품을 선물 받고 또 김장김치를 받고 등등으로 해 가지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조기에 탈당했죠. 그때 당시에 옥 모 씨가 고소·고발하고 조사하다가 그게 더 이상 진척은 안 되고 그렇게 됐었는데 아마 그 문제가 다시 불거질 거예요. 스폰서.
▷조정연: 또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다?
▶조응천: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정연: 요즘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보좌관을 집으로 불러서 프린터를 고치게 했다 이런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좌관이 집에 가서 보니까 남편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헤드폰을 끼고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이렇게 증언을 했습니다. 현타가 왔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응천: 아무리 그래도. 그거 직접 들으셨어요? 인턴한테 소리 지르는? 내가 막 움찔하잖아. 그 샤우팅이 그냥 샤우팅이 아니잖아. 깊은 울림이 있는 샤우팅이잖아. 거기다가 '난 니가 죽었으면 좋겠어'가 아니고 '나 너를 죽여버리고 싶어.'
▷조정연: '네가 널 죽여버렸으면 좋겠어.'
▶조응천: 그렇게 말 안 쓰거든? '너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하지 '내가 널 어떻게 하고' 이런 말은 내가 처음 들어봤어. 보름 만에 그만둘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프린터 고치고 하는 거 이거는 맛보기에 불과한 거고, 그 깊은 울림이 있는 그 샤우팅은.
▷조정연: 그것도 인턴 직원한테 그랬다는 게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조응천: 그럴 겁니다. 근데 이 정부나 여당은 실드 쳐줄 마음은 없잖아요. 객관적으로 보겠다는 정도잖아. 참 난감할 겁니다.
'윤어게인 했었고 더군다나 재정 정책에 대해서 확장 재정 반대하고 건전 재정 하라고 그랬고 그다음 기본소득 이런 거 반대했던 사람 어떻게 할 거냐' 그랬더니 대통령실이 '국민들한테 자기가 잘 설명을 해야 될 거다. 잘 해 봐라.' 난 그 얘기 듣고 참 황당하다(했어요).
원래 장관은 청문회, 국회 동의가 없어요. 청문회에서 청문 결과 보고서 채택이 안 돼도 그냥 임명하잖아. 왜? 이진숙하고 강선우하고 7월 말에 그때 둘 다 난리가 났는데 논문 표절로 문제가 됐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철회를 해버렸어요. 왜? 그거는 민주당 쪽이 아니니까 데리고 온 사람이니까.
근데 강선우에 대해서는 그때 막 갑질에 예산에 오만 난리 난리가 났잖아요. 국민적 비난은 그때 강선우 쪽에 더 있었어.
근데 이진숙은 그렇게 지명 철회하면서 동시에 강선우에 대해서는 국회에다가 열흘 내에 청문 경과 보고서를 갖다가 정부로 보내야 되는데 안 보내니까 재송부 요청을 했다. 그 얘기는, 이때까지 재송부 요청하고 임명 안 한 사람이 없어요.
저 난리가 나 가지고 국회에서는 여야가 합의를 못하고 그래서 합의 못하니까 청문 경과 보고서 못 보내고 있는 상황에 다시 보내라는 거는 '당신들 보내나 마나 내 이 기간 지나면 다시 나는 임명할 거요'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곤두박질하고 강선우 임명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60몇 프로가 나오고 하니까 '야 이거 이거 심하다' 해서 현지 누나한테 전화 받고 그렇게 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게 뭡니까? 더 중한 사람은 우리 편이니까 지키려고 끝까지 노력을 했지. 청문 경과 보고서 재송부 요청까지 했고. 우리 편 아닌 이진숙은 그냥 지명 철회 가라.
더군다나 이혜훈은 이건 처음부터 '네 힘으로 살아서 돌아와. 나는 커버 안 치겠어.' 강선우는 팥쥐고 이혜훈은 콩쥐인 거야. 힘들 것 같아.
▷조정연: 이렇게 말씀하셨듯이 강선우 의원도 그렇고 이혜훈 후보자까지 이렇게 보좌관 상대 갑질 의혹이 계속해서 터지고 있는데 근본적인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조응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생사여탈권이 의원한테 다 속해져 있고요. 또 보좌진의 직무 자체가 전적으로 그 배우 혹은 가수와 매니저의 관계 그거 비슷합니다. 스케줄 짜고 코디 섭외하고. 그런 거 비슷하죠.
이걸 고맙다고 생각을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내가 잘 나가서 너희들 이렇게 같이 덩달아 잘 나가는 거야. 나한테 고마운 줄 알아, 이것들아'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거기에 공적 의식이 조금만 결여된 사람이면 '그거 하는 김에, 내가 연기하는 거 외에 나머지 제반 잡다한 거, 거기에는 가사도 포함이 되지. 그것도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영역까지 쉽게 생각을 할 수가 있다.
근데 세상 바뀐 줄은 모르는 거지. 얻다 대고. 친구 인턴 직원도 남의 집에 귀한 자식입니다. 자기 자식 같으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렇게 호통을 당하고 막 덜덜 떨고 했던 걸 그 집 부모가 알고 있을 거 아니에요?
▷조정연: 알았겠죠.
▶조응천: (부모가) 얼마나 분할까? 남의 가슴에 못 박으면 꼭 벌 받습니다.
▷조정연: 그렇다면 이혜훈 후보자 앞으로 인사청문회 어떻게 진행될지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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