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낭보다.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부진에 빠졌던 공격수 황희찬(30·울버햄튼)이 부활 기미를 보인 데다 측면 공격 자원 양현준(24·셀틱)도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긴 침묵 깬 황희찬, 부상이 변수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황희찬뿐이다.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던 황희찬이 오랜만에 희소식을 전했다.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울버햄튼이 3대0으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
울버햄튼은 암울한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앞선 19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3무 16패로 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는 상황. 황희찬도 다르지 않다. 2023-2024시즌 13골로 맹위를 떨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 이날 경기 전까지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랬던 황희찬이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전반 4분 상대 페널티 구역에서 화려한 발기술로 수비를 흔든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존 아리아스가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도운 황희찬은 전반 31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황희찬이 골맛을 본 건 지난해 8월 31일 애버튼전 이후 4개월 만의 일. 황희찬이 제 모습을 찾으면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된다. '황소'라는 별명처럼 폭발적이고 파괴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어 주면 손흥민(LAFC), 이강인(PSG) 등 공격진도 부담을 던다.
다만 부상으로 끝까지 뛰지 못한 건 마음에 걸리는 부분. 황희찬은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통증으로 후반 16분 교체됐다. 하필 부상 재발이 잦은 부위다. 황희찬 역시 이미 이 부위를 여러 번 다쳤다. 팀 사정상 충분히 쉬긴 어려워 더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양현준, 윙어에서 윙백 변신 성공
양현준도 골맛을 봤다. 3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유서 깊은 라이벌전 '올드펌 더비'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출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셀틱은 1대3으로 역전패했으나 양현준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상승 가도를 달렸다.
양현준은 최근 측면 공격수인 윙어(winger)에서 윙백(Wing-back)으로 변신했다. 윙백은 윙어(Winger)와 풀백(Full-back)의 합성어. 보통 최종 수비를 3명 두는 전술에서 양쪽 측면에 위치한 자원이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지만 공격에 더 집중하는 게 보통.
이날도 양현준은 3-4-2-1 전술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전반 20분 측면에서 빠르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제치며 페널티 구역 안으로 접근,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라이벌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도 양현준의 활약이 반갑다. 홍명보 감독은 3백 전술을 많이 쓴다. 이 전술이 힘을 받으려면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힘을 실어줄 수준급 윙백이 필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김문환(대전) 등이 이 자리를 맡았지만 이들은 풀백 역할이 더 익숙해 보인다.
셀틱은 이번 시즌 도중 사령탑을 바꿨다. 윌프레드 낭시 신임 감독은 양현준을 주전 윙백으로 쓰는 중이다. 실전을 통해 적응력을 높이고 있는 셈. 귀화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스)도 최근 윙백으로 뛴다. 대표팀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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