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 '관세 부과' 선언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6.81포인트(-1.57%) 내린 4808.94, 코스닥은 18.32포인트(-1.88%) 내린 958.05를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지수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외부 충격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직결된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약세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7%), 현대차(-0.21%), LG에너지솔루션(-2.23%) 등이 하락했고 코스닥에서도 알테오젠(-4.47%), 에코프로비엠(-2.00%), 에코프로(-2.34%), 에이비엘바이오(-3.38%) 등 주요 성장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그린란드 사태가 촉발한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되며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미국증시는 '셀 아메리카' 기조가 확산되며 다우지수가 1.76%, S&P500이 2.06%, 나스닥지수가 2.3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낙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다.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관세 충격과 일본 국채금리 변동성이 겹치며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29%까지 오르며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4.92%로 뛰었다.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금리 불안이 겹치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국 국채에도 매도 압력이 유입됐다.
암호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5% 가까이 급락하며 8만9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21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7% 내린 8만8323달러를 기록했다. 8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달 2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암호화폐 역시 하방 압력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드러낸 이후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즉각적으로 통상 갈등으로 번지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파병에 참여한 8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유럽 각국은 즉각 반발했다. EU는 미국의 강압적 경제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ACI(Anti-Coercion Instrument·반강압조치 도구)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그린란드 병합 발언 이후 유럽과의 무역분쟁이 시작됐고 관세 부과와 ACI 검토까지 이어지면서 EU향 매출 비중이 큰 미국 기업들과 유럽 기금이 보유한 미국 자산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시장 과도한 불안 확산을 경계하는 기류를 보였다. 다보스포럼에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번 사태를 '동맹 간 소동'으로 규정하며 확전 가능성을 낮게 봤고,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미 국채 금리 급등이 지정학이 아닌 일본 국채 가격 급락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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