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통일교 게이트·공천 헌금)'을 요구하며 15일부터 시작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斷食) 투쟁이 21일 현재 7일째이다. 정치인의 단식 투쟁은 가장 극단적인 투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연설, 법안 발의, 협상, 표결 등 제도적 수단이 모두 막혔을 때, 몸을 메시지로 쓰는 것이다.
정치인의 단식 투쟁에서 배고픔보다 더 힘든 것은 '카메라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단식 투쟁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인데, 언론과 국민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목숨 건 투쟁'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이고 전직 의원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까지 단식장을 찾아와 격려와 지지를 보내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단식은 일단 '성공 궤도(軌道)'에 오른 셈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대표적 단식 투쟁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2023년 단식이 24일로 가장 길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1983년 단식이 23일로 두 번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0년 단식이 13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2018년 단식이 9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9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각각 8일을 기록했다.
단식 23일을 기록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단식 중에 '백숙(白熟)'이 나왔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이 거부하자 측근들이 "이건 죽은 닭이라 괜찮다"고 했고, 김 전 대통령이 조금 먹었다는 설(說)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논란이 많았다. 단식 당시 갖고 있던 텀블러(보온병)에 든 것이 맹물이 아닐 거라는 설, 또 국회 앞 천막에서 단식을 시작했지만 중후반부터 국회 당 대표실 안에서 단식을 이어간 것도 논란이었다. 대부분 정치인들이 단식 8.9일 만에 극심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가는데 당뇨까지 있다는 사람이 24일을 버텼다니 정말 놀랄 일이었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 화장실에서도 가림 천을 걷어 올리고 볼일을 본다고 한다. '몰래 먹지 않는' 목숨을 건 '진짜 단식'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는 현재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着用)해야 할 정도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졌다고 한다. 물과 소금만 먹는 '진짜 단식'을 하면 10일을 버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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