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밥상에선 멀어지고 공장에선 늘었다…쌀 소비 구조의 대전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1인당 쌀 소비 53.9㎏ 역대 최저, 30년 전의 절반 수준
즉석밥·떡·쌀과자 원료 수요 급증…식품업계 사용량 첫 90만t 돌파

2025년 10월 경기도의 한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관계자가 수매한 쌀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2025년 10월 경기도의 한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관계자가 수매한 쌀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밥상에서 쌀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즉석밥과 떡, 쌀과자 같은 가공식품 원료로 쓰이는 쌀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며 쌀 소비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3.9㎏으로 집계됐다. 전년(55.8㎏)보다 1.9㎏, 3.4% 줄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감소 폭도 2024년(-1.1%)보다 커졌다.

쌀 소비 감소는 장기 흐름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고, 외식 문화가 확산된 1980년대 중반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1998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진 뒤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소비량은 30년 전인 1995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농가와 비농가 모두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농가의 1인당 쌀 소비량은 80.9㎏으로 전년보다 2.9% 줄었고, 비농가는 52.7㎏으로 3.3% 감소했다. 보리쌀과 밀가루, 잡곡 등을 포함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도 62.5㎏으로 전년 대비 3.0% 줄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쌀 소비의 무게중심은 가정에서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에서 제품 원료로 사용된 쌀은 93만2천102t(톤)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90만t을 넘겼다.

즉석밥과 떡, 쌀과자 등을 생산하는 식료품 제조업과 탁주·식혜 등을 포함한 음료 제조업 전반에서 쌀 사용량이 늘었다. 특히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의 쌀 사용량은 전년 대비 39.0%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떡류 제조업도 32.1% 늘었고, 전분 제품 및 당류 제조업 역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1인 가구 증가와 식습관 변화, 간편식 수요 확대, K-푸드 열풍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밥을 직접 지어 먹는 가정식 소비는 줄었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수출용 식품을 통한 간접 소비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이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왜곡했다며 처벌을 요구했고, 이는 북한의 테러라는 역사적 ...
추석 연휴가 끝난 후인 30일에는 서울시의 2026년 9월 재산세 납부 기한이 도래하며, 고지서 발송 수는 443만 건으로 전년 대비 8.9...
새만금 내측 동진대교 인근에서 실종된 40대 남성 A씨가 발견된 가운데, 추석 연휴 동안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는 상어 '부캉이'를 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평화안을 거절하며, 이란이 패배하여 즉시 개방 합의를 원한다는 주장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