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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정정현 마일린 이사 "베트남 녹색택시, 플랫폼 시대에도 '안전'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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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 확대…안전·운영 노하우가 경쟁력
대구 출신 청년사업가 "한국 사업 확장이 목표"

베트남 녹색택시 기업 마일린의 정정현 이사가 매일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베트남 녹색택시 기업 마일린의 정정현 이사가 매일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믿고 탑승하셔도 됩니다."

베트남의 녹색택시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마일린'의 정정현 이사는 자사 서비스의 강점으로 '안전'을 꼽았다. 1994년 현지에서 택시 사업을 시작한 이후 30년 이상 쌓은 신뢰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IT·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관련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플랫폼 기업의 점유율 확대로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된 것.

정 이사는 "과거 여러 브랜드가 있었지만 마일린은 장기간 전통의 강자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대 들어 플랫폼 기업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시장 재편도 있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입 문턱을 낮춘 '공유경제'가 판을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를 소유하고 있으면 누구나 개인 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플랫폼 기업의 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분명히 있고 베트남 역시 정부 차원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일린도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한국 통신기업과 협업을 통해 자체 앱을 운영 중"이라며 "개선 작업도 꾸준히 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관련 인력 채용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회사는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안전성을 내세울 계획이다.

정 이사는 "인접한 국가에 진출을 앞두고 조율을 하고 있다. 치안 문제가 심각한데 우리 택시는 누구나 안심하고 탈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서 "기존 업계의 반발로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마일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가 고향인 정 이사는 초등학교 졸업 후 베트남에서 학업을 마쳤다. 언어·문화의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기도 했다.

정 이사는 "현지인은 물론이고 한국인에게 속는 경우도 있었다. 좌절감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버티면서 배운 점도 많았다. 코로나19 당시에는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졌는데, 당시에도 의료 시스템은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사업 아이템을 정했다. 현지 약국 사업에 뛰어들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먼저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동남아를 잇는 사업 모델도 구상 중이다. 정 이사는 "향후 한국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기존 플랫폼이 지닌 한계에서 탈피해 보다 공정한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 택시는 물론 화물·운송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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