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명암이 갈린 한국과 베트남 대표팀 감독의 경기 후 태도가 축구팬들로부터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패장인 이민성 한국 감독이 공개적으로 선수를 지적한 데 반해 승장인 김상식 베트남 감독은 다친 선수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27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한국시간) 베트남 U-23 대표팀 귀국장면에서 김상식 감독의 행동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보도했다.
김 감독은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부상을 입은 응우옌 히에우민이 탄 휠체어를 손수 밀어주면서 입국장에 나타났다. 베트남 현지 언론인 '베트남넷'은 김 감독의 행동에 대해 "간단해 보였지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강력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승리 후에도 김 감독은 기쁨을 직접 표출하기보다는 "한국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고생 많이 하셨다"며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민성 감독은 귀국 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좋지 않은 결과에 사과하기는 했지만 선수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두고 공개석상에서 질책, 책임을 선수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25일 인천공항에 도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골키퍼 황재윤이 자신의 SNS에 쓴 사과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황재윤은 SNS에 경기 직후 죄송함을 표시하며 "감독과 코치에게 지시받은 건 없었다. 저의 온전한 잘못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 글이 공개된 직후 이 감독의 전술 부재에 대한 책임 공방이 축구팬들 사이에 거세게 불었다. 이 감독이 중요한 경기를 두고 승부차기조차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불붙은 것.
귀국한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승부차기는 8강전부터 대비했다"고 강조하면서 "프로 선수로서 좋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황재윤의 행동이 옳지 않았다면서 공개 석상에서 질책한 것이다.
이 발언은 감독이 선수를 감싸주기는 커녕 오히려 사지로 내몬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중국 스포츠 전문 언론 '시나스포츠'는 이를 두고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어린 선수를 보호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프로답지 못한 선수'라고 낙인찍었다는 사실에 한국 언론들의 비판·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조명했다.
또 "이 감독은 점점 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으며, 한국은 이번 일로 인해 사기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이대로라면 아시안게임에서 참사가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컵에서 좌초한 한국 U-23 국가대표팀이 부활하기 위해서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아직 대한축구협회나 이 감독 본인은 거취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이 감독은 오히려 "아시안게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며 지휘봉을 계속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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