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평가되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에 낙점된 이후 글로벌 자산 시장이 동반 패닉에 빠졌다. 이른바 '워시 쇼크'로 국제 금·은 가격이 급락한 충격이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 대부분은 2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1.25% 내린 52,655.18, 대만 가권지수는 1.37% 내린 31,624.03으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각각 2.48%와 2.54% 급락했다.
금·은 가격 폭락세도 이어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는 4월 인도분 금 선물과 3월 인도분 은 선물은 각각 11.4%와 31.4%씩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도 오후 2시 20분 현재 금 현물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676.90달러로 전장 대비 4.4% 내리는 등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된 배경은 역시 워시 전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으로 유동성 랠리가 약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감이다.
지난해 64% 폭등한 금값 랠리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해 지난달 30일 폭락 직전까지 25% 급등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연준의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잇따른 지정학적 긴장 등이 금과 은값 랠리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 들어 금값 상승 속도가 가팔라진 데에는 중국 투기 세력의 대규모 매수세가 더해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자 중국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폭락이 촉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산 시장에 불어닥친 '워시 쇼크'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불확실성 확대로 그간 투기적인 자금 수요가 쏠린 자산군 위주로 급격한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며 "천연가스도 폭락하는 등 원자재 시장의 패닉셀링이 주식시장으로 전이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현상은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위기라기보다는 금·은 등을 담보로 한 분야에 국한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시스템 붕괴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단기적 변동성 확대 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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