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후진 중 건물로 돌진해 노점상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고령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33분쯤 서천군 서천읍 서천시장 인근에서 주차를 위해 후진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도로 올라타 노점상을 들이받고 약국 건물까지 돌진했다.
사고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왕복 4차로 도로에서 SUV가 후진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도로 반대편 건물로 그대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약국 앞에서 앉아 야채 장사를 하던 70대 여성 A씨가 차량 바퀴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설을 앞두고 일을 돕기 위해 함께 나왔던 A씨의 70대 여동생도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SUV를 운전한 70대 남성 B씨는 안과에 가려다 길을 지나쳐 도로에서 후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초기 B씨는 경찰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사고 당시 차량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고 경찰 확인 결과 브레이크 작동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블랙박스에는 급가속할 때 나는 엔진음이 녹음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고령 운전자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
B씨 역시 사고 당시 영상을 확인한 뒤 본인이 착각해 가속 페달을 밟은 것 같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나 약물 운전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운전자 과실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급발진 의심 교통사고 70% 이상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4건 중 3건은 운전자가 60대 이상의 고령자였다.
성별은 남성이 68.8%, 여성이 31.2%였다. 사고 장소별로는 도심 주요 도로인 간선도로(40.3%)가 가장 많았다. 또 아파트 및 주택 단지 내(29.5%), 골목길 등 국지도로 내(24.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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