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가짜 뉴스' 지적을 받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전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내부 검증 체계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날 이번 논란과 관련해 "외부 기관에서 발표한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표명한다"며 "재발 방지책을 즉시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미국 출장 중 이번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책임 있는 기관으로서 데이터를 면밀히 챙겼어야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대한상의 사무국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의 작성 및 배포 전반에 걸쳐 내부 검증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법정 경제단체로서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료를 작성하고, 사실관계와 통계의 정확성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조치를 실시한다.
대한상의는 전면적인 내부 시스템 정비에 나서는 한편 통계의 신뢰도 검증 및 분석 역량 제고를 위해 조사연구 담당 직원들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실관계 및 통계에 대한 다층적 검증을 의무화하기 위해 통계 분석 역량을 갖춘 대한상의 SGI 박양수 원장을 팩트체크 담당 임원으로 지정했다. 박 원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은 경제통계국장, 경제연구원장 등을 역임하고 2023년부터 대한상의 SGI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추가 검증하는 체계도 도입한다. 산업통상부 감사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책임소재를 파악해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내부 검증 시스템 강화를 통해 대외 발표 자료의 신뢰도를 높여 국민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기업이 국가·국민과 함께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지난 3일 '상속세수 전망 분석 및 납부 방식 다양화 효과 연구'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해당 자료는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의 조사를 인용해 상속세 부담으로 자산가들의 해외 이탈이 급증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헨리앤파트너스의 조사 방식이 부실해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문 어디에도 '상속세 때문에 한국을 떠난다'는 인과관계가 명시되지 않았음에도 대한상의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주권자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한상의는 이후 공식 사과문을 통해 외부 통계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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