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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뚜비', 수출 효자 K-캐릭터 우뚝…캐릭터로 돈 버는 수성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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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에이전트 계약 체결 후 홍콩 현지 백화점 팝업 스토어 등 논의 진행 중
조연에서 주연으로…뚜비의 변천사는?

19일 대구 수성못 관광안내소에
19일 대구 수성못 관광안내소에 '뚜비' 캐릭터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김대권 구청장과 OBG 관계자가 대구 수성구에서
김대권 구청장과 OBG 관계자가 대구 수성구에서 '뚜비' IP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구 제공

동글동글한 몸매에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 특징인 대구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 뚜비가 국내 지자체 캐릭터로는 처음으로 해외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며 콘텐츠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0일 수성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22일 홍콩 OBG 그룹의 자회사 OGA(Oasis Group Asia)와 지식재산권(IP)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수성구는 홍콩과 마카오 현지에서 뚜비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 수익에 대해 지속적인 로열티 수익을 얻게 된다. 지자체 캐릭터가 해외에 진출해 로열티를 받는 건 이번이 첫 사례다.

계약 이후 양측은 홍콩·마카오 시장을 중심으로 라이선싱 확대와 콘텐츠 협업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현지 백화점 팝업 스토어 등 전시 이벤트, 상품 기획, 현지 콘텐츠 기업과의 접촉, 공동 마케팅 기획 등의 초기 단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뚜비는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문화상품(K-Ribbon·케이리본)에 지정되며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당 지정에 따라 마케팅 지원금 2천만원도 확보한 상태다.

뚜비는 지난 2021년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망월지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개발됐다. 망월지 일대는 매년 봄 성체 두꺼비 수천 마리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고, 5월이면 새끼 두꺼비 수백만 마리가 욱수산으로 돌아가는 장소다. 뚜비는 또 과거 중동 마을을 지키던 돌두꺼비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있어 지역적 정체성을 더했다.

리뉴얼 전 뚜비(왼쪽)와 리뉴얼 후 뚜비. 수성구청 제공
리뉴얼 전 뚜비(왼쪽)와 리뉴얼 후 뚜비. 수성구청 제공

뚜비는 기존 수성구 캐릭터 '물망이'의 보조 역할로 처음 등장했다. 1등신 구조의 단순한 디자인으로 각종 행사에 활용됐다. 그러나 주민 의견 수렴 결과 뚜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자, 수성구는 2024년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과 협업해 뚜비의 외형을 좀 더 친근하고 귀엽게 바꿨다. 체형은 손발이 움직이는 2등신 구조로 바뀌었고, 색깔도 어두운 갈색에서 연두색으로 조정됐다.

수성구는 주민들에게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도록 매일 현장과 행사 곳곳을 누비도록 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 공연, 창작동화, 온라인 홍보 영상 등 16개 분야에서 32개 사업에 활용되며 인지도를 넓히는 중이다.

뚜비 굿즈는 2024년 4월 출시 이후 18개월 만에 매출 2억원을 넘기는 등 기초지자체 캐릭터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총 50여 종의 굿즈가 출시됐다. 일부 제품은 노인 일자리 사업, 지역자활센터 등을 통해 생산된다. 굿즈는 보급형 공산품과 공예품으로 나뉘며, 공예품은 지역 공예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해 소량 생산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성구는 뚜비를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문화산업 자산으로 육성하고, 향후 로열티 수익은 지역 콘텐츠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뚜비 탄생 배경에는 사람과 자연, 지역공동체가 순환하며 살아간다는 철학이 담겨있다"라며 "단순 캐릭터를 넘어 교육·창작·제작·소비가 선순환하는 경제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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