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는 이름 그대로 공원(park)과 골프(golf)가 결합된 스포츠다.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된 비교적 신생 생활체육 종목이나 최근 시니어 세대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비싼 장비 대신 나무로 된 전용 채(클럽) 하나와 플라스틱 공만 있으면 충분하다. 일반 골프와 규칙은 유사하지만, 코스 길이가 짧고 구조가 직관적이다. 보통 4인 1조로 구성돼 18홀을 도는 데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홀에 공을 넣기까지 최저 타수를 기록한 사람이 승리한다. 경제적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뛰어나 은퇴 후 여가를 찾는 시니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파크골프가 시니어들의 '최애' 스포츠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탁월한 운동 효과에 있다. 전문가들은 파크골프를 균형감각, 하지 근력, 심폐지구력 등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스포츠로 평가한다. 특히 공을 높이 띄우기보다는 굴리는 방식 위주여서 관절에 가해지는 무리가 덜하고 부상 위험이 현저히 낮다. 18홀 한 게임을 즐기는 동안 잔디 위를 자연스럽게 걷다 보면 어느새 약 1만 보가량을 걷게 돼 유산소 운동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조진석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학과장은 "대학 내 시니어 파크골프 전공자를 대상으로 12주간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체력과 정신 건강이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부드러운 타격 동작과 걷기가 하체 근력을 강화해 골다공증 예방에 큰 도움을 주며, 이는 장기적으로 노인 의료비 절감이라는 국가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운동 효과 못지않게 주목받는 것은 파크골프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 효과다. 은퇴 후 자칫 사회적 고립감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 시니어들에게 파크골프장은 소통의 장이 된다. 4인 1조로 함께 잔디를 밟으며 공을 치고, 서로의 샷을 응원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깊은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 회복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기범 대구보건대 스포츠재활학과 학과장은 "최근 파크골프의 급격한 확산은 한국 사회에서 시니어 문화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고령의 동호인들이 화사한 골프 의류를 차려입고 밖으로 나와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은 단순히 운동을 즐기는 것을 넘어, 새롭고 주도적인 '노년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긍정적인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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