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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더독'… 이란 공격, 미국 여론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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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 지지… 民, 공습 근거에 의구심
마가진영도 비판… "선택에 따른 예방공격"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군중들이 모여 있는 모습. 신화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군중들이 모여 있는 모습. 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작전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임박한 위협'을 막기 위해 무력 동원이 꼭 필요했다는 의견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의적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부정적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미국인들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 차이가 있다. 이란 공습 직후 긴급 시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반대한다'는 43%,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9%였다. 절반이 넘는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너무 쉽게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치권의 비판은 거세다.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2일 전쟁'으로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한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공습에 명확한 전략적 목표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그들이 제기하는 '임박한 위협'은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에 대한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한 다음 행정부가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온갖 명분을 찾아내도록 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 이란의 어떠한 선제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전혀 접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선택에 의한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절차적 정당성도 의심받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위협의 범위와 시급성에 대한 주요 세부 정보를 의회와 국민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마가진영에서도 비판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대외 군사 개입을 자제하겠다던 기존 약속과 다르기 때문이다.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역겹고 사악한 행위"라며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현재는 결별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늘 거짓말이었고 미국은 뒷전이었다"며 "이번엔 최악의 배신처럼 느껴진다"고 썼다.

언론의 지적도 비슷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은 궁극적으로 선택에 의한 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NYT는 "이란으로부터 당장의 위협은 없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약해진 이란 정부를 무너뜨릴 기회를 봤고 민중 봉기를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전 대통령들과 달리 전쟁 명분을 쌓는 데 몇 달의 시간을 두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박했다는 이란의 위협과 관련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을뿐더러 불과 8개월 전 '완전 파괴'를 선언했던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왜 이제 와 살아났다는 것인지 답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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