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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심 지도부 잇달아 제거…강경파 득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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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라리자니 사망, 정치-군부 중재할 인물 사라져
혁명수비대, 보복 공격 주도 중…강경파 중심 재편 예측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의 핵심 실세로 꼽히던 알리 라리자니 전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교적 실용적 노선을 취해온 온건 보수 인사의 사망으로, 협상보다는 군사적 대응을 중시하는 강경파가 향후 이란 권력 구조를 주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의 이란 지도부 연쇄 타격이 "정권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협상으로 마무리하기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전략은 혁명수비대와 성직자, 관료 체계로 구성된 이란 권력의 세 축을 동시에 약화시켜 체제를 점진적으로 흔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라리자니는 신학 교육을 받은 뒤 서구 계몽사상을 연구한 철학자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혁명수비대에서 복무했으며, 국영방송 수장과 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그는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협력해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기도 했다. 전쟁 이전 오만이 중재한 협상에서 이란의 협상 기준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출신 정치분석가를 인용해 "라리자니는 군부와 정치 지도부 사이에 유능한 중재자였다"며 "그의 부재로 외교적 해법이나 정치적 해법을 찾을 가능성을 낮아졌다"고 했다.

이 같은 권력 공백은 혁명수비대가 메울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혁명수비대가 전시 상황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대외 보복 공격을 주도하는 한편, 외교적 노선을 지향한 온건파를 축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이란이 협상에 비협조적으로 나서고 핵 프로그램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체제는 순교를 감수하는 강경 인물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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