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룸살롱 폭행과 고액 세금 체납 등으로 방송계에서 퇴출당한 개그맨 이혁재 씨가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진종오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씨를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퇴출당한 사람"이라고 직격하며 "이런 어그로(관심)를 끄는 것은 지선에서 뛰는 후보자들에게 도움 되지 않는다. 해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씨가 최근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 가치관 기준으로는 무죄"라고 발언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당이 의원 총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상황과 배치된다는 이유에서다.
여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수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씨는 유흥업소 종업원 폭행과 고액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심지어 비상계엄까지 옹호했다"며 "어떻게 이런 인물에게 청년의 미래를 평가하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과거 잘못만으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과거의 잘못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반성하며 후배들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모습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오디션 본선에 심사위원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 또 기대의 시선을 모두 겸허한 자세로 안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전자 여러분과 같은 나이 때 저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방송 연예인이었다"며 "한 번의 실수로 쌓아왔던 영광을 한 번에 잃는 경험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중요한 건 저는 그 어떤 순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며 "법치주의의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은 연예인으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다하며 살았다"고 강조했다.
또 "16년 전 당시 어렸던 두 아들이 아빠의 잘못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16년이 흘러 제 아들 둘은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지금 20대 청년으로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으로서의 소신도 밝혔다. 그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지만, 저는 아무나 그 실패를 딛고 일어날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실수하고 실패한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기회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씨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비판은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다"면서도 "오늘만큼은 이 자리를 위해 준비한 청년들에게 시선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심사위원장은 강명구 의원이 맡았고 이혁재는 조지연 의원, 송석우, 정준하 대외협력국장, 김채수 위원장 등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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