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공기를 가르며 셔틀콕이 네트를 넘나들 때마다 작은 손끝에서 만들어진 집중력과 투지가 코트를 가득 채웠다. 땀으로 젖은 운동화, 거칠어진 호흡 속에서도 끝까지 라켓을 놓지 않은 아이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청송초등학교 배드민턴부 학생들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경북소년체육대회'와 '제57회 경북춘계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쏟아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경북소년체육대회 단식 결승전 당일. 마지막 셔틀콕이 상대 코트에 꽂히는 순간, 안지효(5학년)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긴 랠리 끝에 얻어낸 한 점, 그리고 이어진 우승이였다. 황지나(6학년)와 박소윤(5학년)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하며 팀의 저력을 보탰다.
기세는 춘계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어졌다. 단체전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와 함께, 황지나가 단식 정상에 오르고 안지효가 3위를 차지했다. 복식에서는 안지효·황지나 조가 완벽한 호흡으로 1위를 거머쥐었고, 박소윤·최서은(6학년) 조도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으로 2위를 차지하며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코트 위 성적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매일같이 이어진 반복 훈련,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견뎌낸 시간들이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졌다. 서로를 격려하며 만들어낸 팀워크는 점수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오정선 교장은 "아이들이 흘린 땀과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며 "이번 경험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자발적 퇴사 청년도 실업급여 준다…생애 1회, 월 최대 100만원
"스타벅스 가야지" 외쳤던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중징계
호남서 백지화된 댐 6곳 용수량 69만t… 반도체 클러스터 필요량 넘는다
[부산에도 밀리는 대구] 동성로 지나쳐도 해운대는 꼭 간다, 외국인 관광객 16배 차이
"부동산도 주식도 잘못했다"…국민 절반 이상, 정부 경제정책 '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