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수수 등 13가지 특혜·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속 의원이 31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11일 3차 소환 이후 20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김 의원을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마포청사로 불러 차남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오후 1시 56분쯤 마포청사에 도착한 김 의원은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몸은 괜찮으냐"는 질문에 "별로 안 좋다"고 답했다. 3차 소환 당시 조서에 날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시간이 없어서(그랬다)"라며 날인을 하겠다고 했다. 차남 취업 개입 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월 26일 김 의원을 처음으로 소환해 연이틀 14시간여 마라톤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일부 혐의 소명이 분명하지 않다는 판단에 지난 11일 3번째로 소환했지만 5시간 만에 중단됐다.
당시 김 의원은 허리 디스크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조사 종료를 요청했으며, 진술을 기록한 피의자 신문조서에 날인하지 않고 귀가했다. 김 의원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작스러운 중단 이후 조사가 3주 가까이 밀리며 경찰 안팎에서는 지난해 9월 시작한 수사가 과도하게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경찰은 김 의원 3차 조사 후 김 의원 차남의 자택·차량을 압수수색하고 차남과 전직 보좌진을 잇달아 불러 사실관계를 다져왔다. 경찰은 또 이날 김 의원 소환 조사 역시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차남 추가 조사가 예정된 내달 2일 5차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 편법 편입을 주도하고 빗썸 취업을 청탁한 뒤 빗썸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다.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거나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 전직 보좌관들이 자신의 의혹을 폭로했다고 의심하며 이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
다만 김 의원은 사실상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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