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측이 지상전을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군은 최정예 병력을 중동에 투입했고, 이란은 민간인까지 포함한 총동원 태세에 나선 모습이다.
이란 국영매체는 최근 하르그섬에서 진행된 군 사열 장면을 공개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미군의 주요 타격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완전 무장한 병력들이 대규모로 집결한 모습이 담겼다. 여군뿐 아니라 어린이들까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인원은 '결사항전'이라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착용한 채 사열에 참여했다. 한 인물은 "수년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우리는 100% 준비돼 있다. 와라. 탄약 상자로 관을 만들어뒀다. 이 땅에 묻어버리겠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레딧 등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미국인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란 내부에서는 '잔파다(Janfada)'로 불리는 동원 캠페인도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31일(현지시각) 이란 내에서 자원입대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잔파다'는 '생명'과 '희생'을 결합한 표현으로, 신체를 바치는 희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에는 파병 지원을 위한 인터넷 링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를 두고 "본격적인 지상전을 앞두고 전국적인 동원 캠페인으로 보인다"며 "테헤란(이란)은 이미 극단적인 시나리오와 자국 영토 내에서의 추가적인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지도부와 연계된 준군사 조직 '바시즈(Basij)'도 인력 모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란을 위한 조국 수호 전사들'이라는 이름으로 안보 활동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지원 인원은 정보 순찰과 군사작전, 검문소 근무 등을 맡게 된다. 특히 지원 자격이 12세 이상으로 제시돼, 미성년자까지 동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측은 미군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해 국민적 결집을 유도한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란은 지상전에 대비해 대규모 병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지상전에 대비해 100만명 넘는 전투원을 조직했으며 최근 며칠간 바시즈 민병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규군 본부에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이란 청년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역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상륙강습함 USS 트리폴리와 함께 미 육군 제82공수사단이 중동 지역에 배치된 상태다. 특수부대인 네이비실과 육군 레인저도 현지에서 작전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달성해야 할 매우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목표들은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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