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2일 국회를 방문했다. 여당 의원들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고, 야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일부는 연설 직후 자리를 떴지만, 상당수 야당 의원은 남아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6분쯤 국회 본청에 도착해 본회의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대표님 어떠신가, 언제 한 번 보자"고 인사를 건넸다. 이는 지난 2월 예정됐던 청와대 오찬이 돌연 취소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착석한 뒤에는 "긴급하게 추경안을 편성했는데 국회에서도 사정을 감안해 신속하게 심의하고 처리해 주려고 노력하는 점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환담 도중 두 사람은 넥타이 색을 두고도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이 "왜 빨간 거 안 매셨나"고 묻자, 장 대표는 "오늘 이런 게 있는 줄 모르고 멋 부리는 것만 생각했다"며 "대통령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넥타이 색이 비슷한 거 보니 소통이 되는 데 야당과는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어제는 빨간색을 매고 있었다"며 웃어 보였다.
오후 2시 11분쯤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 약 3분간 일일이 악수한 뒤 연단에 올랐다. 우 의장에게 인사한 뒤 여야 의원들을 향해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으며,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목례로 응답했지만 박수는 보내지 않았다. 약 15분간 진행된 연설 동안 여당에서는 총 9차례 박수가 이어졌다.
연설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야당석으로 이동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직접 악수를 나눴다. 장 대표는 연설 직후 자리를 떠났으나, 남아 있던 의원들은 이 대통령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특히 주호영 의원은 한동안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갔고, 앞선 환담 자리에서도 "(대구·경북) 시도 통합이 안 돼서 고생하고 있다. 통합해 주셔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은 이 대통령과의 기념 촬영을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연출됐다. 전현희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퇴장하는 이 대통령과 나란히 사진을 찍었고, 박주민 예비후보는 이 대통령의 어깨에 기대는 포즈를 취해 주변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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