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니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KIA 타이거즈에 5대15로 대패했다.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2⅔이닝 만에 안타 11개와 볼넷 8개를 허용하며 12실점으로 비틀대는 바람에 일찍 승부가 갈려버렸다.
삼성은 전날 10대3으로 이겼다. 경기 막판 강력한 화력을 집중, 승부를 뒤집었다. 타선이 강한 만큼 대량 실점만 하지 않으면 역전을 노릴 만했다. 하지만 이승현이 일찌감치,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줘 공격에서 뒤집긴 어려웠다. 삼성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이승현은 1회말부터 불안했다. 타선이 먼저 1점을 지원했으나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2사 후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끝에 연속 안타를 맞아 1대2가 됐다. 2회말에는 무려 6점을 빼앗겼다. 3회말엔 2점 홈런을 두 개나 맞았다.
실점해도 최대한 오래 버텨주는 게 선발투수의 미덕. 하지만 이승현은 대량 실점한 데다 3회말을 채 마치지도 못했다. 이미 승패가 기운 탓에 불펜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더 던져줘야 했으나 홈런 2개를 맞은 뒤에도 볼넷 2개를 더 내줬다.
우선 공이 빠르지 않았다. 속구 평균이 시속 139㎞에 불과했다. 구속보다는 제구에 기대는 유형이니 이는 감수할 만했다. 문제는 제구도 좋지 않았다는 점. 공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아예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났다. 피안타와 볼넷이 많았던 이유다.
자칫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세울 뻔했다.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 김유봉(두산 베어스), 2017년 6월 29일 광주 KIA전 잭 패트릭(삼성), 2024년 4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로버트 더거(SSG 랜더스)가 14실점으로 이 기록을 갖고 있다.
이승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더 던졌더라면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새로 쓸 뻔했다. 그나마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와 불명예는 간신히 면했다. 하지만 양창섭과의 선발 경쟁에서 한 발 뒤지게 됐다. 양창섭은 전날 5이닝 3실점으로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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