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9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했다. 왕 부장의 방북은 약 6년 7개월 만으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정지 작업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가에 따르면 이번 왕 부장의 방북은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돼 이목을 끌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북·중 간에 한반도 문제를 놓고 사전 의제 조율이 이뤄질 수 있어서다.
왕 부장은 방북 기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북·중 관계 관리와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왕 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북·중 간에는 정상 간 서한 외교가 이어지고,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베이징-평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되는 등 관계 복원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방북이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와 맞물린 점도 특이점이다.
북한은 최근 '화성포-11가'형(KN-23)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집속탄두를 탑재한 시험을 진행하고, 이틀 사이 세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대남·대미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하면서도 중국과는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이란 충돌이 휴전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중이 한반도 변수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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