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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잇단 횡령·음주 혐의…포항 공천 덮친 '사법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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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선 포항시장 검찰 송치에 '검증 부실' 비판
광역·기초의원도 도덕성 논란 확산

포항바로세우기실천본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포항시장 경선 후보 선정에 반발하며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실천본부 제공
포항바로세우기실천본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포항시장 경선 후보 선정에 반발하며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실천본부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지역 국민의힘 공천이 후보들의 '사법리스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항시장 후보는 물론 일부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까지 각종 범죄 이력이 불거지면서 도덕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경찰은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로 선정된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23년 포항의 한 단체 회장을 역임하면서 경북도·포항시로부터 1억8천만원의 보조금 사업을 진행하던 중 단체 명의로 내야할 자부담비 2천만원을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해당 금액이 박 후보의 가족 명의 회사에서 횡령한 자금으로 마련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선 탈락자들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공천 검증시스템의 오류를 강하게 지적했다.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포항지진피해대책위원회·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포항참여연대는 13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아무리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지만 스스로 결백과 무죄를 시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주장하지 못한다면 그 원칙 적용에 대해 무슨 설득력이 있겠는가"면서 "막대기를 꽂아도 국민의힘 깃발만 달아주면 당선된다는 이 참담한 보수의 민낯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맞물려 일부 광역·기초의원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들의 과거 전과 이력이나 경찰 조사 여부 등이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A도의원 예비후보의 경우 지난 2007년 시의원 시절 친척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무허가 골재 채취를 돕고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B도의원 예비후보는 지난해 시의원 시절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으며, C도의원 예비후보 역시 음주운전 3번으로 면허가 정지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명부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중 광역의원 6명 중 5명, 기초의원 29명 중 15명이 1~3건가량의 전과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안 중 상당수는 국민의힘 후보자 부적격 기준에서 공식 의결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현재 정치 공방 속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과이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을 경우 이번 공천은 사법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며 "보수강세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후보 리스크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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