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휴전 기간 일시적으로나마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방침을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곧바로 "고맙다"는 뜻을 전하며 2차 협상을 앞둔 양국 간 긍정적 신호가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 이란 해상봉쇄는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이 해협을 완전 개방해 전면 통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올린 다른 게시글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100% 완료될 때까지 해상 봉쇄는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대부분 협상 사항이 이미 합의됐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이란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열흘 휴전 합의를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적으로나마 전면 해제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미국이 지난 13일 '역봉쇄'에 나선 지 나흘 만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며 "다만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상선은) 이란 항만해사청이 앞서 공지한 '조정된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란 측 공지에 따르면 해당 경로는 오만 무산담과 가까운 기존 항로와 달리 이란 라라크섬 옆을 지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양국 방침은 이르면 이번 주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2차 대면 협상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파키스탄 측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2차 협상을 거쳐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도 요동치고 있다. 이란 측 발표 직후 국제 유가 기준점인 유럽 ICE선물거래소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87.71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종전 대비 약 10% 하락한 수준으로, 최근 한 달 중 최저치이기도 하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약 89.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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