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30대 남성이 던진 음료수를 피하다 넘어져 뇌진탕 소견을 받은 가운데 경기도 오산시장에 출마한 전도현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 테러 사건을 두고 조롱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게시글 아래 "(테러범이) 음료수를 뿌렸다는데 입원한 거면 혹시 젓가락 음료수인가"라는 댓글을 남겼다. 지난 대선 토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특정 아이돌을 거론하면서 쓴 댓글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수면 위로 올려 논란이 된 일명 '젓가락 발언'을 테러 피해자를 조롱하는데 인용한 것이다.
이 댓글엔 비판 대댓글이 달렸다. 한 시민은 "출마자이시던데 본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조롱하는 모습이 보기 안 좋습니다"라고 했다.
매일신문은 전 후보에게 왜 이런 댓글을 남겼냐고 물었다. 전 후보는 "그게 어떻게 테러냐. 선거하다 보면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들면 침을 뱉기도 한다. 표를 받아야 하는 후보자들은 그런 부분을 감당해야 한다"며 "(가해자가) 음료수를 뿌렸는데 (정 후보가) 입원했다고 하니 그 음료수가 날카로운 송곳인지 젓가락인지 몰라 '음료수가 그렇게 위험한 물건인가?'라는 뜻에서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음료수에 맞고 입원했나?'라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지 단정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다. 함축된 표현이다. 혐오·모욕 발언도 아니었다. 주어도 없다"며 "우리나라에선 주어가 없다고 해서 처벌하지 않은 유명한 판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젓가락이라고 말하니 개혁신당 측 사람들이 스스로 발작 버튼을 누른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사람들이 사과를 요구하는지 찾아봤더니 개혁신당 사람들이었다. 이 대표의 젓가락 발언이 이번 선거에 다시 회자되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난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다. 송곳 음료수일 수도 있는데 완화해서 젓가락이라고 쓴 것"이라고 했다.
전 후보는 이번 음료수 투척 사건이 테러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이는 조국당의 공식입장과 달랐다.
조국당 관계자는 "정 후보가 한 시민으로부터 테러를 당했다. 선거운동은 공정하고 건강한 경쟁 속에 진행돼야 한다. 조국당은 후보자를 향한 테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후보를 향한 물리적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전 후보는 매일신문에 사과문을 보내왔다. 그는 "해당 댓글이 불편하게 느껴지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 다만 제 표현은 특정 상황을 비꼬거나 희화화하려는 의도라기 보다는 온라인에서 떠도는 표현을 가볍게 인용한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불쾌함이 있었다면 그 부분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방적으로 의도를 단정해 압박하는 방식은 건강한 소통 방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표현에 더 신중하겠다.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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