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트레이드는 아니다. 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장기 포석일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단행한 내야수 박계범 트레이드 얘기다.
프로야구 삼성은 6일 외야수 류승민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고, 두산에서 박계범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경험을 갖춘 내야 백업 자원이 필요했다는 게 삼성 측 설명. 박계범은 '친정 삼성으로 다시 돌아왔다.
박계범은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내야수.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뒤 2020년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 온 오재일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돋보이는 자원이다.
먼저 트레이트를 시도한 건 삼성.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내야를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삼성이 박계범을 원하자 두산은 타격 재능을 갖춘 유망주 류승민과 바꾸자고 했고, 삼성이 이를 수용해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삼성 내야에선 이재현뿐 아니라 주전 3루수 김영웅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 수비가 좋은 박계범을 다시 안은 건 이들이 모두 복귀해도 경기 출전을 조절, 몸 상태를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해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유격수 자리는 체력 부담이 크다.
시즌 후반 닥칠 수 있는 변수를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 복귀 후 잘 한다면 이재현, 김영웅 모두 야구대표팀에 차출,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할 시기, 이들의 공백은 크다. 백업 자원 중 박계범보다 안정적인 수비수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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