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비료구매비를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이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농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1일 "수경재배에 사용된 비료와 물을 재활용해 농가 생산비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을 개발해 신기술 보급사업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환식 수경재배는 작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액(사용하고 남은 비료액)을 버리지 않고 회수해 분석·살균·희석 과정을 거쳐 다시 쓰는 방식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수확량과 품질은 기존과 같게 유지하면서 배액을 폐기하는 비순환식 수경재배보다 화학비료는 30~40%, 농업용수는 20~30% 절감할 수 있다. 탄소배출량도 작물에 따라 최소 26%에서 최대 63%까지 줄어든다.
국내 주요 수경재배 작물인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멜론 등 네 품목을 대상으로 2022~2023년 이 기술을 적용한 연구 결과 비순환식에 비해 딸기는 비료구매비 21%·탄소배출량 26%, 토마토는 비료구매비·탄소배출량 모두 63%, 파프리카는 비료구매비 63%·탄소배출량 61%, 멜론은 비료구매비·탄소배출량 모두 34% 감소했다.
실제 농가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전북 완주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한 농가는 이 기술을 도입한 뒤 양액 농축액 사용 기간이 평균 두 배로 늘었고, 배액 50%를 전량 재활용해 0.3㏊ 기준 연간 약 1천만원의 비료구매비를 아끼고 있다. 경남 함안의 파프리카 재배 농가도 이 기술 도입 후 1㏊ 기준 연간 약 2천만원의 비료구매비를 절감하고 있다.
현재 국내 수경재배 면적은 2000년 474㏊에서 2024년 4천671㏊로 약 10배 늘었지만, 순환식 수경재배 비율은 전체의 5%에 그친다. 농진청은 2024년부터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보급에 나서 현재 전국 43개소에 기술을 보급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보급률을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인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은 화학비료·농업용수·탄소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어 최근 중동발 비료 위기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료 절감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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