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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고? 될 때까지"…경북도 10년 '생떼', 한일정상회담 안동 개최 밑거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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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권 유일 4성급 스탠포드호텔안동, 정상회담 메인 무대 기대

한일정상회담이 진행될 스탠포드호텔 안동 전경. 매일신문DB.
한일정상회담이 진행될 스탠포드호텔 안동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도청 이전을 계기로 10년 넘게 공들여 추진한 특급호텔 유치 노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숙박과 MICE(국제회의·전시회) 산업 기반이 부족한 경북 북부권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한 배경에는 경북도의 '생떼'에 가까운 집요한 설득과 지원으로 문을 연 스탠포드호텔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시절이던 2014년부터 도청신도시(안동 풍천면·예천 호명읍) 내 최고급 호텔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권중갑 스탠포드호텔그룹 회장, 권영세 전 안동시장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호텔 유치에 나섰다. 협약 체결에 따라 스탠포드호텔그룹은 5년 내 300억원을 투자해 도청신도시에 100객실 이상 수준의 호텔, 컨벤션센터 건립과 향후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2016년 5월 호텔 부지 매매계약 체결, 같은 해 10월 기공식도 열렸으나 이후 경기침체, 코로나19 확산 등이 겹치며 사업은 장기간 표류했다. 부지 분양대금 납부도 지연됐고, 코로나19 시기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제정하고, 서비스 투자유치보조금(30억원) 지원에 나섰다. 호텔 건립이 지연되자 도가 일부 재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19년 1월 미국 출장길에 직접 스탠포드호텔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 필요성을 알리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그해 2월 권중갑 회장을 만나 재차 호텔 건립을 요청했다. 개관 이후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스탠포드호텔 측도 분양 대금 지연 이자를 부담하는 등 호텔 건립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예천 출신인 권중갑 스탠포드호텔그룹 회장의 고향 사랑 또한 한몫했다.

북부권 유일의 '4성급 호텔'로 지난 2024년 9월 스탠포드호텔이 문을 연 이후, 도와 호텔 측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로 이전한 도 인재개발원은 호텔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생들이 교육기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청과 도경찰청, 도교육청 직원에게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수일 내 열릴 한일 정상회담 중 양국 정상 간 회담이나 오찬, 경제인 행사 등 주요 일정이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또 내·외신 기자단, 경호 인력 숙소로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특급호텔 건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곳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려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탠포드호텔과 안동·예천 등 북부의 다양한 관광지와 시설들이 전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19년 2월 경남 통영에서 권중갑 스탠포드호텔 그룹 회장을 만나, 도청신도시 내 호텔 건립을 요청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19년 2월 경남 통영에서 권중갑 스탠포드호텔 그룹 회장을 만나, 도청신도시 내 호텔 건립을 요청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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