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보다 광주·전남에서 특정 정당의 독점 구조가 더 심각하다는 점이 6·3 지방선거 무투표 당선자 현황을 통해 새삼 재확인되고 있다. 흔히 TK 지역을 '수구 꼴통'이라 비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상 광주·전남 지역의 일당 색채가 더 짙은 현실에 비춰 '억울함'을 호소하는 TK 정가 목소리도 들린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무투표선거구 후보자 명부를 살펴보면 대구경북에서 시·도의원 24명, 기초의회의원 26명, 기초비례의원 21명 등 총 7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국민의힘 소속이 총 62명이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10명(기초의회의원 7명, 기초비례의원 3명)이었다.
광주·전남에서는 총 72명이 무투표 당선된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장 2명, 시·도의원 34명, 기초의회의원 20명, 기초비례의원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었고 진보당 소속 기초의회의원 1명이 유일하게 다른 정당 소속이었다.
두 지역 다 특정 정당이 과점했다는 점에선 동일하지만 '일당 색채'의 농도로 따져보면 TK가 85.9%, 광주전남이 98.6%로 광주전남이 더 짙었다.
구체적 면면에서도 광주·전남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 2명이 무투표로 당선돼 사실상 유권자들은 단체장 선거에서조차 공약 검증의 기회, 경쟁 후보 중 누군가를 선택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시·도의원 무투표 당선자도 광주전남이 10명 더 많아 상대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상위급 후보들의 무혈입성 경향도 TK보다 강했다.
광주·전남에서 무투표 당선 사례가 속출하자 진보 성향 정당 후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독점 구도 견제를 호소하는 등 진영 내 경쟁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반면 TK에서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필두로 다수 민주당 후보들이 쏟아져 국민의힘 후보와 여야 대결을 벌이는 등 등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TK에서는 민주당 주자들도 여러 명 무투표 당선됐는데 광주·전남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1명도 된 사람이 없지 않느냐"면서 "TK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예외 없이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텃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일당 독재 구도에는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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