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곳이 넘는 시민단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성(性)·재생산 건강 서비스' 공약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정 후보 캠프가 여성본부를 출범하며 '성·재생산 건강 서비스' 지원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성·재생산'에 '자유 낙태권'이 포함된 개념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서다. 여성계에선 성관계와 임신, 임신 중단, 출산, 육아 등을 총칭해 성·재생산이라고 부른다.
바른인권여성연합,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 등 시민단체 93곳은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는 성·재생산 건강 서비스 지원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범위를 즉각 공개하라"고 했다.
주최 측은 "이 공약에 사용된 성·재생산이라는 개념은 우리 사회에서 아직 정의조차 합의되지 않은 용어고 해석 범위에 따라 태아의 생명권을 부정하거나 사회적 논란이 극심한 젠더 이데올로기를 공적 예산으로 지원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성은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 공동대표는 "성·재생산이란 개념은 국제 담론에서 태아의 생명권을 부정하는 자유 낙태권까지 포함돼 있다. 만약 임신중단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포함된 것이라면 이는 생명 존중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원오 캠프는 자유 낙태권 지원 포함 여부를 시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 건강이라는 표현 아래 성전환 수술이나 호르몬 요법 등 젠더 이데올로기적 지원까지 세금으로 추진하려는 것인지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편향된 이념을 보편적 복지처럼 포장해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운영위원 오세라비 작가는 "성·재생산 건강서비스는 현대 페미니즘과 결합된 재생산권 담론의 연장선상에 있는 개념이다. 실질적으로 낙태 자유화 요구와 연결되어 있다"며 "서울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출산율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 후보는 낙태 자유화 논의가 아니라 생명 친화·가족 친화 정책을 우선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예진 러브라이프 간사는 "태아를 죽이는 데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공약과 유기견 입양 지원 공약이 동시에 제시되는 현실에 깊은 참담함을 느낀다. 사람의 생명이 동물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며 "특히 정 후보가 언론 질의 과정에서 자신의 공약 내용조차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민의 삶과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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