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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달래러 간 트럼프 특사, 되레 커진 '미국 통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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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국, 그린란드 투자 거부권·미군 영구 주둔 요구"
美 현지 민심 달래기…총리 "넘지 말아야 할 선 있다"
덴마크·유럽 '북극 안보 위기' 규정…최악 상황 대비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으로 그린란드 특사인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들어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으로 그린란드 특사인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들어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 그린란드 주민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런 활동이 오히려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과 불안만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린란드를 덴마크 자치령으로 유지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의 최악의 충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슈피겔 등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특사인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에 보내 현지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17일 현지에 도착한 랜드리 특사는 아이들에게 마가(MAGA) 모자를 건네면서 "루이지애나 주지사 관저에 오면 초콜릿칩 쿠키를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고 농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중 비즈니스 콘퍼런스와 수도 누크에 새로 설치되는 미국 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행보가 그린란드 주민들의 환심을 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양자 회동 후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덴마크 공영방송 DR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초콜릿 쿠키를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우리는 그 선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리 특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간 협상이 지난 4개월간 진행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NYT는 미국이 협상을 통해 그린란드의 경제·안보 문제에 주요한 감독 권한을 갖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린란드와 러시아·중국 간 경제적 밀착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현지 대규모 투자 계약에 대한 거부권을 갖겠다는 것이다. 또 미군이 영구 주둔할 수 있도록 방위협정을 개정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아울러 현재 미군이 주둔한 피투피크 우주기지 외에 항구와 활주로 등을 갖춘 추가 미군기지를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란드 입장에서는 주권 침해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요구들이다. 닐센 총리는 언론에 "그린란드 주민은 판매 대상이 아니며, 그린란드 주민들에게는 자기결정권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평화연구소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덴마크령에서 그린란드를 분리시키려는 미국의 의도가 오히려 그린란드가 추구해온 덴마크로부터 독립보다 덴마크와의 협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평화와 공존의 관점에서 그린란드를 바라보던 유럽 주변국들도 이 섬을 지정학적 경쟁의 장으로 인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참여한 그린란드 합동훈련에서는 실탄과 혈액까지 동원되는 등 미국과의 실제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준의 훈련이 진행됐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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