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러 왔다가 그냥 돌아갈까 싶었어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경북 봉화읍 봉화읍사무소.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3층으로 향하는 계단 앞에서 고령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여러 차례 멈춰 섰다.
일부 유권자들은 난간을 붙잡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고, 또 다른 주민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이동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었지만 바로 연결되지 않아 복도를 돌아 이동해야 하는 구조 탓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봉화읍사무소를 찾은 한 주민은 "예전 청소년수련관에 투표소가 있을 때는 평지라 편했는데 왜 굳이 3층에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어르신들은 투표 한 번 하러 오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령 유권자는 계단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본투표 때 다시 오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사전투표소 입구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로 붐볐다. 하지만 투표소가 건물 상층부에 설치되면서 특히 노인층과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이동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왔다.
봉화군은 전체 인구 2만8천184명 가운데 선거인 수가 2만6천152명에 이른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투표 접근성을 고려한 장소 선정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29일부터 시작된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봉화지역에는 봉화읍을 비롯해 물야·봉성·법전·춘양·소천·석포·재산·명호·상운 등 모두 10개 사전투표소가 운영 중이다.
본투표는 오는 6월 3일 진행되며 봉화읍 제1~4투표소와 각 면 단위 투표소 등 모두 1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봉화군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청소년수련관이 리모델링 공사 후 투표소로 활용하기 적합하지 않게 됐다"며 "읍사무소 주변에 접근성과 공간 요건을 모두 충족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 현재 장소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박근혜 저격한 정청래 "부끄러움 모르고 돌아다녀…뻔뻔"
"손한번 잡자" 가는곳마다 인파 휩쓸린 박근혜…결국 손목 감쌌다
대구 사전투표소 기표소서 '이미 투표된 용지' 발견…한때 항의 소동
대구→PK→강원→서울?…박근혜 전 대통령 광폭 유세 행보
李, 기표소 나와 투표용지 들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선관위 "문제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