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보수 진영이 선거 막판 결집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 전 대통령은 31일 오전 10시 35분쯤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를 찾았다. 정장을 입고 성경을 손에 든 채 등장한 그는 박 후보와 함께 약 7분 동안 교회 로비에 머물며 교인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후 오전 11시 예배에 참석한 뒤 해운대 구남로 인근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1시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광장 인근 해운대시장 입구로 이동해 박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현장에는 이 전 대통령과 박 후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과 지지자들이 몰렸다. 일부 시민들은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외치거나 박 후보를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를 나타냈다.
이 전 대통령은 시민들 앞에서 "저도 선거는 여러 번 치렀지만, 특별히 부산시장 선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왔다"며 "이번 6·3 선거에서 제가 마이크를 잡은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서울시장을 하면서 느낀 것은 시장은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말로 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일하는 시장을 뽑아야 부산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도 서울시장 때 야당 시장이었지만, 일하는 시장을 서울시민이 뽑았기 때문에 서울이 발전됐다"며 "대통령이 누구다, 장관이 누구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부산시장이 누가 됐느냐가 부산 발전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형준 시장이 임기 4년을 더 하게 되면 부산시 인구도 늘어나고 젊은이도 모여들고 관광객도 모여들 것"이라며 "부산을 문화예술의 중심, 경제의 중심,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표적인 친이명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2007년 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위원과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보 등을 역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부산 방문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중구 청계천을 걸으며 지원 유세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해양수산부 폐지로 부산의 위상을 추락시킨 책임 세력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해양수산부 폐지는 부산을 주변부로 밀어낸 결정적 사건"이라며 "당시 정부조직개편에 참여했던 박형준 후보가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 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인 것은 부산을 쇠퇴시킨 장본인을 다시 불러 표를 얻겠다는 발상"이라며 "낡은 구태 정치이자 책임 회피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 기표소 나와 투표용지 들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선관위 "문제 없어"
박 前대통령, 주말 서문시장·수성못 방문…추경호 '총력지원'
대구 사전투표소 기표소서 '이미 투표된 용지' 발견…한때 항의 소동
'보수 총결집' 앞장선 朴 계산은…국힘, 이젠 투표율 높아야 이긴다?[금주의 정치舌전]
사전투표 1일차 대구 투표율 전국 최저…군위군 23% 독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