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가 대구 소재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신규 전시·박람회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대구시와 경북도 중심의 행사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역 공공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7일 엑스코에 따르면 제2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6)가 오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엑스코 서관 1·2홀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지난해 1회 행사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지만 올해 행사는 엑스코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의해 대구로 유치했다.
행사 규모는 500개사 400부스다. 전시 분야는 ICT, 첨단산업·소부장, 에너지, 소비재, 의료·바이오, 콘텐츠산업 등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 글로벌선도기업협회(GLCA)가 주최·주관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해외 바이어 유치와 수출상담회가 마련된다. 구매력 있는 국내외 바이어를 초청해 기업별 1대1 수출 상담회와 부스 전시를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9월 14일 오전 10시에는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도 함께 열린다.
이번 유치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출신인 전춘우 엑스코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출·통상 분야 네트워크가 두터운 인물로 꼽힌다. 수출박람회 성격의 행사를 대구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엑스코가 공공기관 협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기존 보조금 의존 구조의 한계도 있다. 대구시는 올해 초 엑스코가 주관하는 일부 행사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했다. 대구시가 지원을 줄이자 경북도도 보조금을 중단했다. 일부 수익성 전시회를 통해 손실분을 메워오던 엑스코로서는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대구시의 전시회 보조금 규모도 감소세다. 지난해 36억원이던 대구시 전시회 보조금은 올해 26억원으로 줄었다. 엑스코 입장에서는 지자체 보조금과 기존 지역 행사에 의존하는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엑스코는 산업단지공단 외에도 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전시·컨벤션 시장이 수도권과 부산 등 주요 도시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지역 공공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구형 전시 콘텐츠를 발굴하려는 전략이다.
엑스코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이전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전시·박람회의 참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부동산원, 신용보증기금 등과도 관련 행사를 대구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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