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했으며… (종전 합의 곧 한다는 말도 넣자)'
끝이 없는 노래가 아니다. 분명 새로운 소식인데 기시감이 드는 건 같은 패턴의 소식이 반복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증거다. 종전 협상 타결 임박 메시지를 접한 것도 수십 차례다.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는 '국제적 푸념'을 CNN은 간과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가락과 입에서 나온 '습관성 호언장담'은 37차례 있었다.
미국과 이란은 9~10일(현지시간)에도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 공방을 벌였다. 특히 8일 미군의 아파치 헬기 추락으로 보복과 재보복이 오갔다. 이란의 포병부대와 통신탑 등 군사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 등은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다만 이란은 헬기 격추에 대해 '우리도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은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24시간 내 호르무즈해협에서는 어떤 군사작전도 없었다"고 전했다.
제한적 교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국으로서는 자국에서 열리는 잔치인 북중미월드컵이 코앞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지도 모를 11월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의 후보자 공천 과정에 해당하는 예비선거가 한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희망고문을 되풀이한다. CNN은 이란전쟁 발발 이후 그가 '합의 임박' 주장을 최소 37번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된 글, 브리핑 등 공개 석상, 언론과의 전화 통화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 "협상이 임박했다"거나 "이란이 협상에 필사적이다"는 식으로 언급한 것들만 집계한 것인데 평균 사흘에 한 번꼴이다.
지난 8일에도 그는 같은 발언을 이어갔다. 27년 만에 NBA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한 뉴욕 닉스의 경기를 그가 직관했던 날이었다. 협상 타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어김없이 "이틀이나 사흘 정도"라고 답했다.
최근에는 JD 밴스 부통령도 거들었다. 그는 14일 방송될 미 CBS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사전녹화에서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Absolutely)"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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