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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청구서' 은근히 내민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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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국무장관 "호르무즈해협에 해군 자산 파견, 안전 통항 기여하는 게 이득"
"일부 국가, 기뢰 제거 등에 특별한 능력 보유"… 韓·日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
청와대 "군함 파견 직접 요청은 사실 무근"

23일(현지시간) 제33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제33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미국이 '동맹 청구서'를 은근히 내밀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이 군함 등 해군 자산을 호르무즈해협에 파견해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에 기여하는 걸 두고 "동맹국들에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다. 직접적인 원군 요청은 아니나 이른바 '알아서 해주길 바란다'는 간접적인 요청으로 읽힌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이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 해군 자산이나 기타 형태의 지원을 요청했나"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와 같이 답하며 "호르무즈해협은 이 지역(아시아) 많은 국가에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이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이들 국가 중 일부는 기뢰 제거나 유사한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그들이 이 노력에 동참한다면 매우 좋을 것이며, 일부 국가는 결국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고 답해 한국과 일본 등 해군력이 강한 동맹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II·8200톤 급)이 모항인 해군제주기지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II·8200톤 급)이 모항인 해군제주기지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한국에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미국 측으로부터 군함이나 특정한 것을 해달라는 요구가 구체적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이기에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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