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미국과 이란 전쟁에서 핵심 전장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 드론이 미군의 AH-64 아파치 공격헬기를 격추했다는 미국 측 설명이 나온 가운데, 헬기에서 탈출한 조종사들은 무인수상정에 구조됐다. 드론이 기존 고가 전력을 위협하는 공격 수단이자, 방어·구조 플랫폼으로 동시에 쓰인 것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더내셔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의 주력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가 오만 인근 해상에서 추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아파치를 격추했다고 밝혔고, 미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이란의 일방향 공격 드론이 아파치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구조에도 무인 전력이 투입됐다. 로이터통신은 미 해군 무인수상정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아파치 조종사 2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구조 장비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 사로닉 테크놀로지스의 무인수상정 '코세어'로 확인됐다. 코세어는 길이 7.3m로 약 454㎏를 운반할 수 있다. 무인수상정이 해상 인명 구조에 활용된 첫 알려진 사례로 평가된다.
코세어는 미 해군이 무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실험하기 위해 바레인에 설치한 제59태스크포스가 운용해 온 장비다. 로이터는 미 국방부가 비용 효율적인 전력 확장 수단으로 자율 함정에 투자하고 있으며, 코세어를 대규모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 군은 드론 전력을 견제하기 위해 기존 전력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내셔널은 UAE군이 AH-64 아파치 헬기로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저속·저고도로 비행하는 드론을 아파치가 추적한 뒤 30㎜ 기관포로 격추하는 방식이다. 같은 헬기 전력이 드론의 표적이 되면서도, 다른 전장에서는 드론 요격 수단으로 활용된 셈이다.
미군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전 경험을 바탕으로 대드론 방어체계도 보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우크라이나의 '스카이맵' 플랫폼을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배치하고,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운용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카이맵은 샤헤드 등 드론의 엔진음을 탐지해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요격 수단과 연결하는 지휘·통제 체계다.
드론·미사일 공세는 미국의 고급 방공자산 부담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패트리어트 PAC-3 MSE 1발 가격이 약 400만달러에 달하고, 생산에도 2년 이상 걸린다고 보도했다. 수요가 생산 속도를 앞지르면서 재고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저가 드론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더 저렴하고 촘촘한 하층 방어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총리설' 직격?…"오해 풀렸으면 터무니 없는 비방 삼가 달라"
이준석 "장동혁 '서울 재선거' 주장은 오세훈 사퇴 종용"
진중권 "공소취소, 李정권 처참한 몰락 가져올 것…헌법 무너져"
선관위 진상규명위원장 "'재선거'는 함부로 꺼낼 수 없다…중요한 것은 '진상규명'"
[단독] 박정훈 "주말에 당선인 만났다"... 당선인 "안 만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