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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하방위험' 표현 4개월 만에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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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6월 그린북, 회복 흐름 진단
물가 상승·고용 둔화 지속 우려 표명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87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2% 늘었다.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이며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월 800억달러를 상회했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4개월간 이어온 '경기 하방위험 지속'이라는 진단을 이번 달 들어 거둬들였다. 다만 물가와 고용 등 민생 부담에 대한 우려는 새롭게 담았다.

재정경제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 우려가 있다"고 총평했다.

재경부의 경기 진단 표현은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소비심리 개선', '긍정적인 신호 강화',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등 회복 국면을 강조하는 쪽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중동전쟁이 발발한 2월 말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3월에는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 4월에는 '증대되고 있다', 5월에는 '하방위험이 지속된다'는 표현을 잇따라 사용했다. 이달 들어 '하방위험' 표현은 빠졌지만 '민생 부담 우려'라는 새로운 우려가 자리를 채웠다.

실물경제 지표 가운데 수출은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877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53.2% 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도 371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4% 급증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반면 생산과 고용은 부진했다. 지난 4월 전산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6%, 1년 전보다 2.4% 각각 줄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등 실물경제 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도 흔들렸다. 지난달 전국 취업자(15세 이상 기준)는 2천912만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4만 명(0.1%)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줄어든 것은 1년 5개월 만이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106.1로 한 달 전보다 6.9포인트 올라 개선됐다. 물가는 부담을 더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024년 3월(3.1%) 이후 가장 높았다.

재경부는 세계 경제에 대해서도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공급망 차질과 물가상승 압력 확대, 성장세 둔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동전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주요 품목 수급 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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