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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 "초고령사회 경주에 꼭 필요한 병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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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노인 맞춤 진료 강화…"고령환자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동산의료원 진료통합시스템이 강점…시설 확충 계획도→

이경섭 계명대 경주동산병원 병원장
이경섭 계명대 경주동산병원 병원장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경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의료 현장 역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응급환자 치료는 물론 전립선질환과 치매, 척추·관절질환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전문 진료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이 '시니어 맞춤형 의료'를 앞세워 지역 의료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은 "지역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병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응급의료부터 노인성 질환 관리까지 책임지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응급의료·노인 맞춤 진료 강화… "지역 의료 방파제 역할"

경주동산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경주지역 응급의료 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과거에는 응급환자가 특정 의료기관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경주동산병원이 응급의료 기능을 분담하면서 지역 응급의료 체계가 한층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응급실에는 전담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고 있으며 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비뇨의학과 등 필수 진료과와 즉각적인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도 응급 진료에 참여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계명대 동산병원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통해 신속하게 치료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진료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병원은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을 진료하는 비뇨의학과를 비롯해 척추·관절질환을 담당하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치매와 노인성 뇌질환을 치료하는 신경과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새로 영입해 고령 환자들의 만성질환 관리 역량도 높였다. 또한 경주지역에서 유일하게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운영하며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고령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에 대해 지역에서 충분히 진료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주의료 중심병원으로"… 신·증축 포함 미래 청사진

경주동산병원의 또 다른 경쟁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하 병원들과의 통합 진료 시스템이다. 병원은 지난 2024년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인 'BESTCare 2.0'을 도입해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의 전산망을 하나로 통합했다.

환자들은 영상 CD나 종이 진료기록을 직접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병원 간 진료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게 됐다. 경주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성서 동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이후 추적 관찰은 경주에서 이어가는 등 환자 중심의 연계 진료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방 의료기관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의료인력 확보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병원장은 "지방 소멸과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필수의료 인력 확보는 지역 의료기관 모두의 고민"이라며 "의료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협력해 인력 지원과 순환근무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주동산병원은 올해 '경주의료의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병원'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병원은 현재 시설 확충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 병원장은 "보다 나은 진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신·증축 또는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경주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하는 지역 대표 병원으로 성장하고,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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