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야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30년 가까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장기 표류 개발사업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민간 조합 주도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백억원 대의 대출금 부실 관리 등 반복된 재정난으로 조합원 및 주민 불편은 물론 영천시 행정 신뢰도까지 흔들리고 있어서다.
17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야사동 일원 부지 24만8천248㎡에 사업비 548억여원을 투입해 ▷16만7천여㎡의 단독 및 공동택지 조성 ▷영동고 일원 도로 직선화 ▷동부동행정복지센터 이전 등 주민생활환경 개선 등을 추진했다.
1997년 사업 시행 인가 후 2006년 시공사 부도로 개발이 중단됐다가 대체 시행사 선정 등을 통해 2019년부터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문제는 사업 재개 이후에도 공정률이 좀처럼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 재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금 280억여원 중 100억원대의 횡령·배임 사고가 나는 등 조합 측 부실 관리로 인해 2023년부터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자금난이 지속되면서 공사 진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야사지구 한 조합원은 "29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 대다수가 그간 추진된 사업 내용을 잘 모르고 향후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할 만큼 내부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출 채권단(대주단)에서 지난달 말 담보 제공 부지에 대한 공매 처분을 통보하는 최고장을 조합에 보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영천시의 행정 지원 문제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는 조합과 지역 한 건설업체가 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2024년 체결한 공사대금의 '선시공 후지불' 업무협약을 이유로 올해 초까지 중간 규모 도로(중로) 개설 등 기반시설 조성에 30억원의 시비 보조금 등을 지원했다.
그런데 영천시가 임시 개통을 허용한 중로 등 기반시설은 준공 절차조차 제대로 밟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과 건설업체 간 공사 대금을 둘러싼 갈등으로 올해 2월부터 공사가 다시 중단됐다.
지역 전문가들은 "야사지구는 단순 민간 개발사업을 넘어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현안으로 조합과 시행사, 영천시가 상호 협력해 준공 일정과 재원 확보 대책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적자금 투입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함께 사업 실패시 발생할 수 있는 재정 부담 등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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