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 시대를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 전담 조직을 확대하며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여전히 축산행정 중심 체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데도 전담 부서 없이 소규모 팀 단위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정책 경쟁력 측면에서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최근 전국 지자체들은 시민 수요 증가에 맞춰 국(局) 또는 과(課) 단위의 반려동물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정원도시국 산하에 동물보호과를 두고 ▷동물정책팀 ▷반려동물팀 ▷동물복지시설팀 ▷동물보건팀 ▷동물관리팀 등 5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 등이 포함된 축산동물복지국을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반려동물과를 신설해 10여 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대전시는 동물보호사업소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지원, 반려동물 문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반려견 놀이터와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동물 문화센터 조성 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반면 대구시는 경제국 농산유통과 내 동물관리팀이 축산 방역을 비롯해 대구펫쇼, 동물보호, 동물등록, 유기동물 관리, 동물복지 정책 등 반려동물 관련 업무 전반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30만~33만 가구로 추정된다. 전체 가구의 약 30~33% 수준으로 시민 3가구 가운데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서도 대구·경북이 포함된 대경권의 반려동물 양육 경험률은 35.8%로 전국 평균인 32.9%를 웃돌았다. 반려동물 문화가 전국 평균보다 활발한 지역이라는 의미다.
과거 반려동물 정책이 유기동물 보호와 동물등록 업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 문화시설 조성, 반려동물 친화도시 구축, 동물복지 확대, 동물학대 대응, 펫산업 육성 등으로 정책 범위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정책이 더 이상 축산행정의 부수 업무가 아니라 시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문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조직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역 수의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전담 조직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지자체들은 시설 확충과 동물복지 정책 추진에 적극적이지만 대구는 비슷한 규모의 광역시와 비교해도 반려동물 정책 수준이 크게 뒤처져 있다"며 "반려동물 양육 가구와 동물병원 수 등을 고려하면 행정 수요가 상당한 만큼 전담 조직 신설과 전문 인력 확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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