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 영접 행사에 참석하며 당권 레이스를 앞두고 부각된 갈등설을 누그러뜨렸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극찬을 내놨고, 사퇴론에 대해서는 에둘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9일 만에 입국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벨기에·이탈리아·바티칸을 차례로 방문하고 16·17일에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소화하고 오는 길이었다.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았고, 청와대에서도 강훈식 비서실장·홍익표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도 허리를 굽혀 인사했으며 별도 대화는 없었다.
이번 '마중'이 눈길을 끈 것은 지난 9일 배웅 행사 때문이다. 이날 이 대통령을 배웅하는 자리에 정 대표는 불참한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참석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사실상 당권레이스에 나선 두 주자 중 김 총리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염두에 두고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언급했으나, 정 대표가 그동안 이 대통령 순방 환송식에 항상 나온 반면 김 총리의 등장은 처음이어서 묘한 대비를 이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영접하고 의원총회에 참석해서도 이 대통령을 극찬, 의원들 박수를 유도했다. 정 대표는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로서의 풍모를 십분 발휘한 이재명 대통령의 역대급 외교 성과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는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 다 흔들리며 젖으며 사는 게 인생 아니겠나"라며 자신을 향한 거취 압박에 대해 답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도종환 전 의원의 시 '흔들리지 않는 꽃'의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자신을 향한 퇴진 요구를 감내한 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댓글 많은 뉴스
JTBC 회생 절차 개시 신청…1기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 "이게 무슨 일, 속상하다"
李대통령 "잠실 시위대, '개표소 봉쇄' 민간인 출입제한 행패…엄중수사"
李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에 "중동처럼 북한 문제도 해결해 달라"
국회의원 보좌진 목덜미 잡은 경찰 [영상]
[취재현장-박성현] 대구에서 태어난 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