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이 평년보다 10% 가까이 오르며 이른바 '금란'(金卵) 현상이 장기화하자 정부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대규모 수입으로 맞불을 놓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 개를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순차 공급하고, 다음 달까지 총 2천112만 개를 시장에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주 448만 개 이상을 들여오며,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슈퍼 등 자영업자에게도 공급할 계획이다.
계란 30구(XL 특란) 소매가격은 이달 중순 기준 7천506원으로 평년보다 9.3%, 지난해보다 7.1% 높다. 산지가격은 6천263원으로 평년 대비 24.1%나 뛰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소매가격은 꾸준히 올라 지난달엔 7천404원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지난해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이다. 여기에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조치와 여름철 산란율 저하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다. 6월 하루 계란 생산량은 4천705만 개로, 지난해보다 3.3% 줄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미국산 674만 개, 태국산 337만 개 등 1천11만 개를 이미 수입·공급했다. 이번 2천112만 개 추가 공급으로 올해 누적 수입량은 3천100만 개를 웃돌게 된다.
정부는 수입 확대와 함께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기간도 6월에서 12월로 늘리고, 적용 물량도 4천톤(t)에서 8천t으로 두 배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 할인 지원사업 확대, 농협 납품단가 인하도 병행한다.
수급 여건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개선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1~5월 병아리 입식이 지난해보다 12.8% 늘어 이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천879만 수로 평년보다 4.6% 많다. 이에 따라 내달 하루 계란 생산량은 4천900만 개 수준으로 회복되고, 8월(4천952만 개)·9월(5천만 개)로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생산 회복이 실제 소비자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만큼,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수입 물량 추가 확대도 검토 중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산란계 마릿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생산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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