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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이란 협상 전면에…'트럼프 후계자' 외교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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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MOU 이행 두고 협상 돌입
이란과 MOU 홍보, 백악관 '얼굴' 된 밴스
성과 땐 치적, 실패 땐 정치적 타격

20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이란 후속 협상 참석차 스위스로 향하기 앞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동기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이란 후속 협상 참석차 스위스로 향하기 앞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동기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후속 협상 전면에 나섰다. 통상 주요 외교 협상은 국무장관이 주도하지만, 이번에는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 합의를 대변하는 '얼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 성과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외교적 업적이 될 수 있지만, 협상이 흔들릴 경우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스위스에 도착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미국 대표단에 합류했다.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비롯해 중앙은행, 석유 부문 고위 인사들이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원유 수출 정상화 등 경제 문제 해결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레바논 전선과 호르무즈해협 문제는 협상의 첫 난관이다. 이란은 MOU의 군사 충돌 종료 조항을 근거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공격을 합의 위반이라 문제 삼고 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항의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주장했지만 미국은 해협이 계속 열려 있고 상선 통항도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협상은 당초 1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휴전 발효 이후에도 레바논 충돌이 이어지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을 앞두고 21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스위스 뷔르겐스토크의 고급 호텔 단지에 도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을 앞두고 21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스위스 뷔르겐스토크의 고급 호텔 단지에 도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번 협상은 미국 내 차기 대선 구도와도 맞물려 있다. CNN은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전 MOU 협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독려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방송 인터뷰와 백악관 기자회견 등을 통해 MOU 체결 등 자신의 성과를 적극 부각해왔다. 또 최근 자신의 종교적 여정과 사회·정치 문제에 대한 견해를 담은 회고록을 내는 등 차기 대선을 향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차기 대선의 경쟁자로 분류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루비오 장관이 이번 협상 성과 홍보전에서 한 발 떨어진 행보를 보이는 데 주목한다. 본격적인 MOU 협상 쟁점으로 꼽히는 ▷핵 프로그램 검증과 제재 완화 범위 ▷역내 안보 현안 등은 상당 부분 후속 협상에서 구체화해야 하므로 거리를 둔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밴스 부통령에게 이번 협상은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울 기회지만,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행이 지연될 경우 성급하게 이란과 합의에 나섰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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