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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에 한 숨 돌렸다…삼전·닉스 다시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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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3분기 실적·가이던스 시장 전망 상회
시간외서 15% 급등하자 국내 반도체 투톱 온기 확산
증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더 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옥. 각 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옥. 각 사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주를 둘러싼 불안이 단숨에 걷혔다.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이 실적으로 입증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공개한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은 414억6000만달러(약 64조원)로 집계됐다. 1년 전(93억달러)의 4배를 넘어선 규모이자 직전 분기(238억6000만달러)와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예상치(358억4000만달러)를 모두 뛰어넘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 26.8%에서 81.2%로 뛰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월가 전망치(20.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사였던 다음 분기 전망치(가이던스)는 한층 높아졌다. 마이크론은 4분기(6~8월) 매출 목표를 약 500억달러로 잡았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435억8000만달러)를 훌쩍 넘는 수치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출발한 메모리 수요가 일반 서버와 모바일, 자동차·산업용까지 번지면서 HBM과 D램 가격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주목할 대목은 계약 구조의 변화다. 마이크론은 비즈니즈 모델의 구조적 전환을 위해 현재까지 16건의 장기공급계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든 계약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향후 매출의 40%가량을 책임질 것이란 설명이다. SCA는 메모리 기업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처럼 수주 기반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구축할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 확대와 구조적인 공급 제약으로 인해 메모리 시장의 수급 긴장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0.3% 하락 마감했던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뛰었다.

마이크론발(發) 훈풍은 곧바로 국내 증시로 옮겨붙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 오른 8703.42로 출발해 오전 9시40분 현재 5.17% 급등한 8908.88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힘을 받는 모습이다.

상승은 반도체 투톱이 주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60% 상승한 28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4.70% 상승한 35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한 SK스퀘어는 3.67%, 삼성전기(2.34%)와 삼성생명(5.20%), 삼성물산(12.36%) 등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반도체 투톱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도 이미 한층 높아진 상태다.

노무라증권은 앞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6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날 종가(34만500원) 대비 9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 셈이다. 성과급 충당금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로 500만원을 제시하며 현 주가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을 내다봤다. 이번 마이크론 호실적은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한층 힘을 싣는 모양새다.

탄탄한 업황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마이크론이 메모리 수급 긴장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안정성도 함께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9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고, SK하이닉스의 경우 ADR 상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까지 더해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컨퍼런스콜에서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호전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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