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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홍명보 탐내나?" 中 매체 뜬금 '두둔'에 韓 축구팬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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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분노 과해…한국인들 냉정해야 한다"

2026 피파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체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과 참석해 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피파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체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과 참석해 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탈락한 뒤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팬들의 반응을 두고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 SNS 계정 '뉴탄친'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팀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기록을 세우면서 침울하게 탈락했는데, 한국 곳곳의 격렬한 반응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한국인들은 냉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대표팀 환영 행사가 취소되고 홍 감독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특히 한국인의 국민성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사회의 반응이 스포츠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매체는 "경기의 패배를 배신과 동일시하는 것은 스포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난 것이고, 사회적 정서의 분출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탈락의 책임을 홍 감독 개인에게만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매체는 "홍 감독은 분명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깊이 들어가 볼 때 이것이 감독 한 사람만의 문제인가"라며 "어떤 시스템의 붕괴도 결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고, 그저 모든 사람이 가장 눈에 띄는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습관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증시가 그렇게 좋은 상황에서 한국 남자 축구가 패배한 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한국인들에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 너무 기뻐하지 말라는 깨우침이기도 하다"며 "전 세계에 그렇게 많은 국가가 있는데 상당수 국가는 월드컵 출전 자격조차 없다. 한국인이 그렇게 분노하면 중국 대표팀은 얼굴을 어디에 둬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비평을 접한 일부 한국 팬들은 중국 매체가 한국 축구 여론을 평가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그럼 홍 감독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데려가면 되겠네",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한다", "중국에서 감독으로 탐내는 것 아니냐", " 남의 나라 축구까지 간섭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홍 감독이 이끈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체코전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 남아공에 각각 0-1로 패하며 1승 2패,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후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도 밀리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홍 감독은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대표팀의 부진을 둘러싼 한국 팬들의 분노는 사퇴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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