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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혁신기업] 유피인터 "AI로 K브랜드 세계시장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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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브랜드 해외 진출 지원…지역 기업·상권까지 사업 영역 확대
글로벌 마케팅부터 수출·AI 업무 자동화까지…기업 해외 진출 '파트너'

스타트업 유피인터를 이끄는 손준철(왼쪽)·허웅수 공동대표가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두 대표는 AI 기술을 접목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스타트업 유피인터를 이끄는 손준철(왼쪽)·허웅수 공동대표가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두 대표는 AI 기술을 접목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K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좋은 제품이 곧바로 해외 시장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별 특성과 소비자 취향, 유통망, 수출 절차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스타트업 '유피인터'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과 수출을 지원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해외 바이어와 연결하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회사는 최근 대구로 본사를 옮기고 지역 기업과 상권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넓히고 있다.

◆ "좋은 브랜드를 세계로"…AI와 사람의 경험을 결합하다

유피인터는 국내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사 대다수가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에 집중돼 있으나 뷰티·라이프스타일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광고를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실제 유통까지 전 과정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준철 대표는 "좋은 제품을 가진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제대로 팔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진출 활로도 확보했다. 손 대표는 "중국 SNS 플랫폼 네트워크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까지 연결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 1천100여 명 규모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면서 "지역별 특성과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마케팅 방식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AI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국내 브랜드와 해외 바이어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거래 상대를 자동으로 추천하고, 국가별 수출 규제와 통관 절차를 지원한다"면서 "패션업계의 고민인 생산량과 재고 관리도 AI로 해결한다.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생산 시점과 리오더 (재주문)시기를 예측해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패션과 뷰티 분야는 아직 AI 기반 업무 자동화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브랜드들이 본업인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가 반복 업무를 대신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피인터가 개발한 생산·규제·마케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상거래 특화 AI. 유피인터 제공
유피인터가 개발한 생산·규제·마케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상거래 특화 AI. 유피인터 제공

◆ 현장 경험에서 출발한 창업…지역 브랜드 성장까지 넓혀

유피인터는 창업자들의 현장 경험에서 출발했다. 손준철 대표는 의상학을 전공한 뒤 직접 브랜드와 편집숍을 운영하며 작은 브랜드들이 겪는 어려움을 체감했다. 그는 "우수한 제품이 있어도 기획·판매 전·해외 유통망이 부족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배웠다"고 했다.

허웅수 공동대표 역시 패션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며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을 성사시켰다. 허 대표는 "예전에는 해외 박람회를 직접 뛰어다니며 바이어를 만날 수밖에 없었다"며 "그 당시에는 이런 과정을 도와주는 전문 기업이 있었다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유피인터를 통해 기업들이 활로를 찾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100여 개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으며, 설립 당시 3명이던 조직은 25명 규모로 커졌다.

대구 이전은 단순한 거점 확대가 아니다. 유피인터는 대구를 경북과 부산, 경남을 잇는 지역 마케팅의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 허 대표는 "경주와 부산을 중심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추진하고, 향후 대구의 의료관광과 지역 브랜드 홍보까지 사업을 넓힐 계획이"이라며 "지역 대학의 중국 유학생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지역 상권과 외국인 관광객을 연결하는 새로운 홍보 모델도 가능하다"고 했다.

대구가 가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손 대표는 "대구에는 고유한 문화와 축제, 의료 인프라 등 외국인에게 알릴 수 있는 자원이 많다"며 "지역에 있는 좋은 브랜드와 상권이 해외 소비자에게 더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가 해외 진출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AI 기술과 현장 경험을 결합해 지역 기업들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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