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인 역사 기록물을 넘어 인간애와 따뜻함이 있는 작품입니다" (장혜린 연출가)
임진왜란 당시 비슬산 일대에서 의병장으로 나라를 지킨 월곡 우배선 장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달서아트센터가 제작해 7년째 이어져온 뮤지컬 '월곡'이 오는 9일(목)부터 11일(토)까지 청룡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 공연은 전국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작품의 규모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2일 달서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월곡' 기자간담회에서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지역 창작 콘텐츠로서 작품을 '메이드 인 대구, 달서' 공연으로 강조했다.
그는 "아웃소싱 방식이 아닌 주제 선정·발굴, 계획, 홍보 프로덕션까지 극장이 제작 전반에 참여하는 자체 제작 뮤지컬은 드물다. 또 주연배우 두 분을 제외하고는 지역 예술인으로 구성했다"라며 "기관이 제작 역량을 갖춘 제작 극장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역할을 하게 해준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월곡은 '의병진 군공책(義兵陣 軍功冊)'에 기록된 실화를 바탕으로 우배선 장군과 의병들의 순간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양반 출신으로 조선을 지키고자 했던 우배선,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여한 월이, 평등한 세상에서 행복을 꿈꿨던 혁이 등 신분과 목적은 다르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작품은 2020년 리딩극으로 시작해 매년 업그레이드를 거쳐왔다. 제작진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기억에 남는 주제 선율 중심의 음악, 지역 창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만든 무대를 작품이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아온 비결로 꼽았다.
특히 올해는 지속적인 작품 개발의 성과로 문체부가 주최하는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국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작품은 신규 무대 세트와 넘버를 선보이며 의병과 왜군의 대비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낸다. 우선 기존 비슬산 암괴 중심의 무대 세트에 일본군 진영을 상징하는 신사를 응용한 세트가 추가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안무를 맡은 장혜린은 "일본 장수 카게요시의 본인을 신격화하는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신사를 응용한 세트를 추가했다"라며 "올해는 카게요시의 서사를 추가해 두 인물의 대비 구조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넘버 또한 지난해 우배선의 솔로 넘버 '살아다오'에 이어 카게요시의 솔로 넘버 '막을 수 없으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출연진으로는 최근 뮤지컬 '몽유도원'을 비롯해 무대와 영화·드라마를 활발히 오가는 배우 이충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배선 역을 맡았다. 카게요시 역에는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시원이 새롭게 합류한다. 혁이 역에 조성민, 월이 역에 박정민 등 지역 배우들도 함께한다.
배우 이충주는 "전적으로 너무 좋은 작품에, 작년의 행복했던 기억으로 올해도 함께하게 됐다"라며 "우배선 장군으로서의 모습 이면에 담긴 고뇌와 인간적인 면모를 관객들에게도 전하는 게 목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박시원은 "카게요시는 무자비하고 잔인한 악역이지만 극에선 인물 자체를 조명한다. 열심히 해서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한 배우라고 호평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욱 관장은 "사극이지만 트렌디한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라 재관람 비율이 높다"라며 "지역 공연을 넘어 서울, 부산 등 전국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구체화해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공연은 목요일 오후 2시, 금요일 오후 2·7시 30분, 토요일 오후 2·6시에 열린다. 전석 3만원. 달서구민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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