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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아침-홍형식] '병상 정치'하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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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과 격차가 더 벌어지는 조짐도 보인다. 문제는 그 기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갤럽 7월 3주 조사(14~16일, 1천3명, 이하 인용 조사들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0%, 국힘 지지율은 26%다. 한길리서치-쿠키뉴스 7월 조사(4∼6일)는 민주당 39.2%, 국힘 25.3%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보면 갤럽은 6월 2주 민주당 41%, 국힘 29%로 격차가 12%포인트(p)까지 좁혀졌다가 6월 4주 14%p(민주당 41%, 국힘 27%), 7월 1주 15%p(민주당 41%, 국힘 26%), 7월 2주 18%p(민주당 42%, 국힘 24%)다. 7월 3주는 14%p이지만 전체적으로 벌어지는 추세다. 한길-쿠키뉴스 조사도 6월(20∼22일, 1천6명)에서 양당 간 격차가 10.6%p(민주당 38.0%, 국힘 27.4%)에서 7월에는 13.9%p로 더 벌어졌다.

반면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갤럽에서는 6월 2주 57%, 6월 4주 51%, 7월 1주 54%, 2주 53%, 3주 52%다. 선거 이전에 3~4월의 67% 지지율에 비교하면 분명히 하락 추세다. 한길리서치 조사도 4월 59.9%, 6월 45.2%, 7월 43.8%로 하락세다.

이 지점에서 의문이 든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면 국힘의 반사이익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현재 여야 관계는 상생이 아닌 상극 정치다. 대통령과 국힘 지지율은 제로섬 관계로 작동하여,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면 국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면 국힘 지지율이 올라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그래서 평론가들은 현재 국힘을 두고서 정부 여당의 실책에 대한 반사이익조차 못 챙기는 정당이라 평한다. 어쩌다 국힘은 이런 정당이 되었는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국힘이 정부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현 정부 최대 치적이라 자평하는 주식시장이다. 지금 주식은 급격한 하락과 변동성으로 외국과 국내 기관들은 떼돈을 번 반면, 일반 개미들은 그 손실을 떠안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지켜온 국내 주식 비율을 2배 가까이 늘리고 외국 자본은 유출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힘은 제대로 대처도 못 하고 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주식이 급등할 동안 국힘 정치인들도 주식에 빨대를 꽂고 꿀 빠느라 정신없었기에 지금 상황에서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것 아니냐고까지 한다.

정부 여당의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대처도 그렇다. 이러한 초대형 프로젝트는 그 자체적으로 살펴봐야 할 점들이 많다. 나아가 이재명 정부의 미국 3천500억달러 투자 약속 이행 여부와 관련하여 필시 한미 간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그럼에도 국힘은 이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혹은 한다고 해도 대한민국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인지 미국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인지조차 가늠이 안 된다.

이 외에도 야당이 챙기지 못하고 있는 민생 문제와 정부 견제 역할이 많다. 그렇다고 당 혁신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다. 이미 작년 8월 장동혁 대표 체제 이후, 당 지지율은 대표 선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적이 없고, 지방선거에서 그나마 선전한 서울 등에서는 초대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선거 이후에도 당 지지율이 대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나마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전으로 잠시 회복했던 당 지지율이 왜 뒷걸음질치는지를 제대로 살펴야 했다.

선거 이후 장 대표가 입원해 병상에 누워 무슨 결론을 내렸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당심이 민심을 우선할 수 없고, 현재 그 당심조차도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장 대표가 병상에 누워 생각한 것은 혹시 당 지지율 하락으로 자신의 반대 세력이 이탈해 윤어게인 당원들의 당 장악력이 높아지고, 차기 당 대표와 대선 후보도 따 놓은 당상이며, 대선은 어차피 50대 50이니 마이웨이하기로 한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국민의힘은 병상에 드러누운 중병 환자가 된다. 직전 총선, 대선, 지선에서 이미 50대 50 균형은 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와 같이 혁신과 변화 없이 병상에 드러누워 정부 여당에 대해 비판한들, 중병 환자의 '병상 정치'에 누가 기대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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