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이던 미국과 이란의 충돌 양상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 일정을 마친 이후 공습과 보복이 반복되고 있다. 8일째 이어진 교전으로 급기야 미군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국제사회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둔 힘겨루기에 홍해 봉쇄 가능성까지 제기된 탓이다. 이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체결한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는 사실상 파기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유럽 기지의 전투기들을 중동으로 다시 전진 배치했다. 협상 재개에 대비해 압박 카드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통제권을 무력화하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란도 반격했다. 쿠웨이트·바레인의 미군기지뿐 아니라 발전소·담수화 시설까지 공격했다. 심지어 중재 역할을 하는 카타르와 오만, 이라크, 요르단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다.
호르무즈해협의 우회로로 활용된 홍해도 불안하다.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해협 인근을 근거지로 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탓이다. 2022년부터 휴전 체제를 이어왔으나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공항을 폭격했고, 후티 반군도 즉시 아브하국제공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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