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방장관 해임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하자 군 총사령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장기전 속 병력 운용과 드론 중심 군 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재임 중 가장 심각한 군 리더십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말 동안 군 지휘관들로부터 전황을 보고받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후임 후보들을 면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선의 방어 태세를 유지하면서 지휘권을 원활히 넘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해임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참전용사와 현역 군인들은 주말 동안 키이우 등지에서 페도로우 전 장관의 복귀와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고, 주최 측은 시르스키 해임을 최우선 요구로 내걸었다.
두 사람은 러시아군에 맞설 전쟁 방식과 군 개혁 방향을 놓고 충돌해왔다. 옛 소련군 출신인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보병과 포병을 앞세워 군사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을 중시해왔다. 2022년 러시아군의 키이우 진격을 막고 하르키우 반격을 이끈 지휘관이지만, 병력 손실을 감수하는 작전 탓에 군 안팎의 비판도 받아왔다.
반면 디지털전환부 장관을 거쳐 올해 1월 국방장관에 오른 페도로우 전 장관은 드론 전력 확대와 병력 희생 감소, 장기 복무 병사의 전역을 핵심 개혁 과제로 추진했다. 그는 해임 직후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국방부 개혁을 가로막고 전쟁 양상의 변화를 외면했다고 비판하며, 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전쟁으로 러시아군을 상대하려면 군 수뇌부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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